나무의 속도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토론해봅시다


나무의 속도

 

정해영

 

기차를 타고

미국 대사관에 비자 받으러 간다

 

사흘 뒤 출국해야 할

급한 사정이

다른 사람의 손 안에 잡혀 있다

 

차창 밖

천천히 물들어 가는 나무들

무성한 푸른 잎 점령군처럼

너울거릴 때

칼끝을 단 겨울바람을

예감 했을까

 

뭉툭한 슬픔을 쪼개고 있는

나무의 시간 붉으레하다

가벼워 질 것은 가벼워지고

꺾일 것은 꺾이도록

시간의 의자 내 주고 있다

 

높은 가지의 나뭇잎도

낮은 가지의 나뭇잎도

떨어지면 같은 바닥

 

천천히 물드는 나무는

고함지르는 햇빛에게도

발목 잡히지 않는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나무의 속도' 뜻이 잘 닿지 않은 제목이다 핀트가 2개여서 완성이 미흡한 느낌이다 인간과 자연의 속도가 비교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뭉툭한 시간을 쪼개고 있는'이란 문장은 시인만 알고 있는 문장일 수 있다 보편적인 문장으로 다시 고쳐야 한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7 증명사진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5-13 33
76 한 입 크기의 봄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4-23 43
75 봄을 기다리며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3-26 55
74 아침은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3-12 56
73 돌밥 2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2-27 86
72 아물지 않는 이별이 있듯이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1-23 89
71 나무도장 2 2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4-01-09 83
70 내가 나를 친구하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2-26 99
69 울다가 웃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2-12 66
68 말을 보낸다 2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1-28 112
67 오늘 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1-14 129
66 얼굴이 수척하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10-24 96
65 어부바 하며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9-26 87
64 항아리 집 / 952회 토론작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9-11 73
63 나무가 있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8-22 114
62 물빛40집원고 (정해영)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8-10 115
61 뉘엿거리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8-08 88
60 흰 바탕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7-25 103
59 우비를 고르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7-11 96
58 마음의 역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6-27 136
57 주름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6-13 118
56 살아도 살지 못했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5-23 94
55 저 만큼의 거리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25 256
54 다 와 간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11 237
53 점으로부터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197
52 없는 꽃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13 154
51 마음의 저울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28 151
50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2-14 149
49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31 166
» 나무의 속도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10 160
47 꽃 속에 들어가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2-27 226
46 묵직한 그림자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2-13 224
45 말이 시시하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0-25 338
44 안부 (930회 토론작)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0-11 257
43 물빛 39집 원고(정해영)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0-09 123
42 부끄럽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9-27 196
41 강을 빌리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9-13 127
40 수국의 웃음 2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3 208
39 그리운 저쪽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8-09 142
38 먼 오늘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7-26 139
37 꽃 뒤에 숨는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7-11 180
36 문화적 식성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5-23 174
35 흰 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4-26 157
34 빗소리가 보인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4-12 138
33 엽서가 왔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3-22 180
32 그 흔한 말로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8 185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