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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먼 그곳

 

                       정 정 지

 

가래떡을 썰었다

 

가래떡이 만드는 길을 따라가니

설을 앞 둔 어머니

분주하다

 

한 달 전 부터 시작되던

어머니의 설

 

엿 고아 강정 만들고

기와장 빻아 제기 닦고

가래떡 썰기는

저녁먹고 자투리 시간에야

시작 되었다

여럿이 둘러앉아 썰던 가래떡

서툰 내 칼질을 걱정하는

어머니 목소리가

봄바람 처럼 흐르고

창문을 흔들며 지나가던 바람이

숨 죽이고

안을 들여다 보던 겨울밤

 

다 껴안던 

넓은 품이 있는 곳

내일도 또 가고 싶은 먼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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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 그곳'이란 시 제목은 아련한 느낌을 준다 '먼'이란 단어는 시간과 공간의 의미를 갖는다 먼 그곳이란 시는 '먼 정원이 시들어가기 때문에 나뭇잎이 떨어진다'고 한 릴케의 시가 생각나게 한다 따뜻하고 그립고 안타까운 서정이 잘 살아 있다 '가래떡이 만드는 길'은 조금 작위적이다 '봄바람처럼 흐르고' 가 좀 걸리고 '숨 죽이고'는 빼는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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