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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신사

                       수하

나는 파리신사

다른 사람 음식을 함께 먹을때

무례하지 않다네

먼저 앞발을 비비며 

사과와 감사하기를 

그치지 않는다네

 

식탁의 주인이

무례하게 손을 휘저어

나를 내 쫒을지라도

잠깐 피했다가 

돌아오면 그뿐

살다보면 흔히 있는 일에

화를 낼 일도 

슬퍼할 일도 아니지

 

 

나는 겁이 없는 우주비행사

아무리 요리사가 지켜보아도

과감한 용기로 음식으로 돌진하네

굳이 한가지 밝힌다면

불명예스러운 일은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법

방심하다가 자칫

파리채 아래 눌려죽는 것 뿐

 

사람도 곤충도

한번 죽기는 다 한가지

신사로서 부탁 드릴 것은 

여러분들은 남의 재물 탐내지 말고 살며

잘못한 일은 용기있게 사과하며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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