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할 말 없을때도 있다 /정 정지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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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할 말 없을때도 있다

 

                                         정 정 지

 

해질녘

수술실 앞은 한산했다

그 앞을 지나다

오도카니 앉아있는

그녀를 만났다

 

남편이 수술중이란다

 

갑자기 쓰러지면서

말문도 닫혀버리고

감당치 못해

10년전 요양병원으로 옮긴 남편

 

옷이며 소지품은

나눠준지 오래라

놓을듯 붙들고 있는

희미한 기억의 실오라기만이

그가 가진 전부다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

등만 두드려주고 돌아서는데

그녀의 얇은 어깨와

흰 머리카락과

적막한 공기가

등 뒤에

묵직하게 매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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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
    그가 가진 전부다 - 없어도 좋겠다
    하이디
    그가 가진 전부다 -그가 가진 전부라고
    적막한 공기가 등 뒤에 묵직하게 메달렸다 -적막한 공기가 메달리 듯 묵직하다
    선생님
     감정을  절제하여 담담하게 표현했다
    흰 머리카락과 적막한 공기가 -젖은 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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