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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뱅고니초등학교

                              수하

적도의 나라 캐냐에 갔다
 

세렝게티 황무지에 살고있는

마사이족의 뜀뛰기 춤을 보았다

대자연의 맨발 아래서

흙 먼지만 뽀얀 캐냐

 

가진 것 하나 없는 빈손 아이들

내 가진 행복이 부끄러워

아이들 몰래 울고 있는데

영문도 모른채 따라오던

뱅고니초등학교 아이들도

나를 따라 운다


해 지기 무섭게

배고픈 짐승 한 마리
 
황급히 지나간 흔적처럼 

흙투성이 뱅고니를 도망쳤다 
 
  

열대와 온대로 나뉘어 사는 우리

맨발의 마사이족 언제 다시 만날까

둥근 지구가 평평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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