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그림자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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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그림자

 

정해영

 

그림 속

트래머리 곱게 얹은 여인이

실버들 드리운 버드나무 옆

담장에 기대 서 있다

 

치마에 두른 흰 앞치마의

긴 주름이

저 멀리로 흘러가고 있다

 

정갈한 흰빛의 길

 

스쳐간 사랑의 정표인지

무심한 흘림인지

보일 듯 말 듯

뒤로 들고 선 송낙*

 

촉촉하게 젖어 있을 눈가는

고개를 돌려

보여주지 않는다

 

한 발을 들고 있는

그 녀의 기다림은

꽤 오래 된 것 같아

무너질 듯 봄의 그늘 깊다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막막한 기다림이

뒤뜰에 나와 있다

 

옛 그림 속에도

사찰의 종소리 같이

묵직한 그림자 옷 입은

사람이 살고 있다

 

 

                                                                                          *송낙 승려가 평상시 납의와 함께 착용하는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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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
    그림자 옷?
    2연 치마에 두른  ; 없어도
    그림 속  :없어도 뜻이 통한다
    조르바
     보일듯 말듯 : 없어도 되겠다
    팔음
    트레머리  : 어렵다
    치마에 두른 : 없어도
    수하
     잘 읽었다
     흰빛의 길: 좋다
    침묵 : 제목이 좋다
    목련 : 1연이 좋다
    선생님
    그림자 실체가 아니다
    트레머리와 앞치마가 어울리지 않는다
    서사적인 비극이 나타나 있지 않다
    시인이 해석한 무엇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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