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1회 정기 시토론회/ 견딘다는 일/ 조르바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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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1회 정기 시토론회/ 견딘다는 일/ 조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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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딘다는 일

 

 

출렁거리는 물동이를 이고 갈 때가 되었다


그동안 정신을 어디 뒀더라, 잠시 두리번거리다가

허공을 낚아채듯 벌떡,

독립만세 외치듯 일어서야 한다

 

위의 것에 눈 더듬이를 맞추면

바람은 어디서 부는지

건너편 거기는 어디쯤인지

무게중심을 옮길 수 있다

 

나를 키운 북방한계선이 그렇다

우울도 명랑도

일그러지거나 치켜뜬 눈매도 나의 이력

 

그래도 고래처럼 푸우 푸우,

내 안에 이는 풍랑 잠재우며 

푸른 바다를 찾아가야 한다

 

아모르 파티*,

물동이를 이면 

빈손은 더 가벼울 것이다

 

  

                                                    ㅡ 조르바

 

* 운명을 사랑하라(love of fate)는 라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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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힘이 들어있다, 물동이를 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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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키운 북방한계선이 그렇다 - 지척에 다가온 북방 한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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