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딘다는 일
출렁거리는 물동이를 이고 갈 때가 되었다
그동안 정신을 어디 뒀더라, 잠시 두리번거리다가
허공을 낚아채듯 벌떡,
독립만세 외치듯 일어서야 한다
위의 것에 눈 더듬이를 맞추면
바람은 어디서 부는지
건너편 거기는 어디쯤인지
무게중심을 옮길 수 있다
나를 키운 북방한계선이 그렇다
우울도 명랑도
일그러지거나 치켜뜬 눈매도 나의 이력
그래도 고래처럼 푸우 푸우,
내 안에 이는 풍랑 잠재우며
푸른 바다를 찾아가야 한다
아모르 파티*,
물동이를 이면
빈손은 더 가벼울 것이다
ㅡ 조르바
* 운명을 사랑하라(love of fate)는 라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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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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