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시시하다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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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시시하다

 

정해영

 

불일암 올라가는 산 길

 

한 자리에서 수 백 년을

버텨온 소나무 앞에서

옆집 젊은 부부가

야반도주 했다고,

 

계곡을 돌고 돌아서

나무와 돌과 어린 풀들을

키우는 물소리를 들으면

핏덩이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갔다는

 

사람의 말이 시시하다

 

나뭇가지가 휘청

휘어지는 것은

조계산에서 굴러 내려온

보름달 때문이 아니라

아래 가지에

햇볕을 담기 위해서라는

나무의 말을

도토리처럼 줍는다

 

숲속의 선한 빛이

마음을 맑힌다

뼈와 살이 깨끗해 진다

 

나무아래 솔향을

폈다 오무렸다 하는

작은 버섯은

 

소란스런 세상에 내놓을

말의 우산 이라고

보일 듯 말 듯

숨겨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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