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사소한 것 몇 개 지적하자면,
1. 작품 [어쩌면 그는]
<정류장에 있던 사람들이 정장을 하고 신문을 들고 이어폰을 꽂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개를 보다가 언짢은 표정으로 훌쩍 버스에 오르곤 했다.>가 매끄럽게 읽히지 않습니다. <정장을 하고 신문을 들고>에서 <...고>의 연결 때문인 듯 합니다. 또한 <정장을 한 사람들이>와 <이어폰을 꽂은 사람들이>의 <.... 사람들이>의 반복도 조금 변화시켜 보면 어떨는지요?
그리고 마지막 행의 <끔찍한 상상이 도끼를 들고 화들짝, 사람들을 찍었다>에서 <화들짝>은 비록 쉼표를 찍었지만 그래도 뒷 문장에 걸려 어색합니다.
2. 작품 [바닷가]
<모래알은> <갈매기들은> <튼튼한 아이들은> <헹궈진 햇빛은> <해풍은> <남자들은>에서 보이는 것처럼 주격조사 <..은>이 너무 쉽게 남발되고 있는 것 같아 재미가 없습니다. 적당히 바꿔볼 의향은 없으신지...?
3. 작품 [엽서]
흠잡을 데 없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