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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기그 위대한 힘 ㅡ김미숙(팔음)

 


오늘은 국군의 날
군인처럼 늠름한 꽃대
아침햇살에 반짝인다

무더운 팔월 초입부터
하나 둘 터지기 시작한

진분홍 꽃봉오리


봄부터 공들인 보람
화사한 기쁨으로 돌아왔다
쌀뜨물 성불한지도 어느덧 네 해

열흘 가는 꽃 없다지만

지극히 애정을 쏟은 양란 한 포기

두 달째 싱싱한 꽃잎

허리 굽혀 입을 맞추고
헤아려본 꽃송이
스물아홉  송이 얼굴이 훤하다

튼튼한 꽃대 끝에  

터질듯 한껏 부풀어 있는

마지막 꽃봉오리

곧 막둥이 하고  

눈인사 나눌 생각에
맘이 설레는 가을아침


2022.10.01  국군의 날 아침 쓰다
 

*근기(根氣)--근본이 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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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순간 감장을 나타내는 시다
    긴시간 순서되로 썼다
    스물아홉 송이 -너무 정직하다
    묘사보다 내면화가 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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