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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빌리다

 

정해영

 

그녀는 몇 년을 앓고 장애를 얻고 난 뒤 뜻대로 되지 않는 자신의 몸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한다 주인이 따로 있는 빌린 몸

 

늘 그 자리 있지만 날마다 새롭게 흐르는 생명의 강

 

되돌려 줄 것을 생각 하고 아끼고 헤아리며 사용 했어야 했을, 길고 치렁치렁한 하루를 뒤척이는 일은 바다보다 혹한 보다 더 다스리기 어려웠다 한다

 

경사진 양귀비 밭을 일구어 꽃 속을 몇 바퀴나 돌아 나온 강물의 노래에 흥건히 가슴 적신 적 있었지만

 

받은 대로 온전히 돌려주지 못하는 흐트러진 강의 모습이, 찢겨지거나 손잡이가 떨어져 나간 물건처럼 가엽다 한다 이 서툴고 무례한 손으로 그 분 앞에 설 것을 생각 하는 밤, 밑바닥을 긁고 또 긁어 하얀 박꽃으로 피어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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