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다는 건
텃밭에
붉게 익은 고추가
어서 따달라고 부르는 듯 하다
석류는 살짝 벌린 입으로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속삭이고
대추도 부끄러운듯 발그레 웃고있다
붉다는 건 새로운 세계로 넘어 갈 준비가가 되었다는 것
붉게 물든 하늘이 하루의 마지막을 고하 듯
어릴 적
친구 엄마는
우물가에 앉아 피로 붉게 물든 손수건을 씻더니 어느날 떠났다
소녀의 달거리는 여인을 예고하고
붉다는 건
아직은 살아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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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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