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 ㅡ곽미숙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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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

 

꽃 한 그루 그려진 

은회색 찻잔

매끈한 몸이
당태종의 양귀비인 양
요염하다

바스라 질 듯 빳빳하던 꽃잎이

 뜨거운 유혹에
하릴없이 풀어진다

입술을 대면
음악이 흐르고
오키나와 해변이 오렌지색으로 물든다

종일
사막을 걷다
돌아온 탕아가

정원 한 쪽
철재 의자에 몸 담그고
하늘을 마신다

그만의 시간이 박꽃처럼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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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걸린다
    색깔이 칼라풀하다
    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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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연을 빼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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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제 - 걸린다
    박꽃 - 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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