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마음 / 이규석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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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마음

 

                                                   이규석

 

 

  봄 가뭄 한창인 오월

  흰옷 입고 메밀밭 가꾸시던 할머니 땅 뒤집어

  하얀 소금꽃 피울 꿈 뿌렸다

 

  메마르고 까무잡잡한 것들이 과연 생명이 될까,

  흙 이불 꾹꾹 눌러 덮었다

 

  아침마다 물 뿌리고

  저녁답에는 훠이훠이 새떼들 내쫓았더니

  초록빛 잡초들이 먼저 일어섰다

 

  거친 땅에서도 생육하고 번성해야 할 것들

  씨 뿌린지 아흐레 만에 연둣빛 주둥이 삐죽이 내밀었다

 

  저 여린 것이 험한 세상 어찌 살아갈까,

  호미를 내던지며 터져 나온

  할머니의 장탄식 세월 너머 들려왔다   

 

  해마다 이어지는 반란 속에서도

  일찍 열린 고추 빨리 따이고

  성한 채소 먼저 뽑혀 나가는 우리 집 텃밭 역사

 

  장마가 지나간 대서날 아침

  잡초보다 더 높게 자란 메밀대

  대궁마다 하얀 꽃 매달고 하르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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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
    설명이 많다
    마지막 연을 가지고 시를 전개해도 좋겠다
    목련
    해마다 이어지는 반란  -- - 살짝 이해가 않됐다
    4연이 좋다
    하이디
    기다리는 마음은 무엇인가
    대상을 두 개로 잡으면 좋겠다
    침묵
    대궁마다 하얀 꽃 매달고 하르르 웃었다 - 좋다
    팔음 - 산문적이다
    선생님
    제목이 막연하다
    시는 은유의 언어다
    평면적이다
    포커스를 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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