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의 그늘 / 전 영 숙(924회 토론작)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목    록  


배꼽의 그늘

 

 

전 영 숙

 

그때 살았던 집은 오래 전

헐리고 없다

아직 이 세상 사람이 아닐 때

이 세상 사람에게 세 들어 살았던 집

 

기억이 아니라

몸 한가운데 움푹 남아 있는 흔적

생명 한 줄 올곧이 잇대어

먹이고 살린 통로가 깊다

 

무엇으로도 메울 수 없는 구멍

사랑이라서

깨끗하게 헤어졌어도

상처

오래 습하고 눅눅한

이별의 그늘이 고여 있다

 

이제 어디에도 없는 집은

모든 집이 되어

별을 낳고 달을 낳고

밤하늘 가득

수많은 배꼽들 반짝거린다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선생님
    세상의 중심이 배꼽이다
    근원과 닿아있는 곳을 읽어내는게 리얼하다
    장하빈
    시선이 탁월하다
    집을 배꼽으로 비유 탁월하다
    되돌아 가기는 멀다 - 인생의 생노병사가 묻어있다
    김상환
    이제 어디에도 없는 집은 - 집과 길의 모티브 길의 또 다른 차원은 집이다
    그늘이야말로 자아의 중심이다
    김욱진
    배꼽이 확산되어 집이되고 통로가 되고 상처가 되고 이별이 되는 한 통이다
    너 나가 없다
    이진엽
    배꼽은 존재의 근원이다
    꿈의 세계 - 현실의 세계와 연결
    그늘 - 밝지도 않고 어둡지도 않다
    배꼽 -별로 상징화  원심을 나타내고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93
외출하는 황국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3
187
592
붉다는 건 / 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3
152
591
잡초의 경전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3
165
590
푸른 의자 / 전영숙 (927회 토론작)
3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3
266
589
착각 - 팔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3
125
588
제927회 정기시토론회/ 시골집/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3
135
587
수국의 웃음
2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3
207
586
출항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3
225
585
위로 /전 영 숙 (926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
180
584
카톡 노이로제ㅡ팔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
146
583
후리지아 꽃다발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
152
582
제926회 정기시토론회/ 노안의 새벽/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
213
581
소확행 ㅡ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
123
580
그리운 저쪽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
141
579
바이올렛꽃이 휘파람을 분다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6
125
578
기다리는 마음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6
326
577
크고 넓고 푸른 매원 * / 전 영 숙 (924회 토론…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6
153
576
조바심 /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6
156
575
먼 오늘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6
137
574
꽃을 버린 여자 ㅡ팔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6
131
573
어떤 소식
1
이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5
166
572
엄마의 그늘 / 고미현 (924회 토론작)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315
571
피 흘리는 장미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194
570
제924회 정기 시 토론작/ 무명에 대하여/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173
569
제924회 정기 시 토론작/ 바람/ 김세현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193
568
산을 오르다,잠시 /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152
567
무인매장ㅡ팔음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135
»
배꼽의 그늘 / 전 영 숙(924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165
565
꽃 뒤에 숨는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179
564
양녀 일기 /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1
183
563
대청마루 두 개의 문 / 전 영 숙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4
648
562
아이리스의 보라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4
202
561
922회 토론 시/ 선물/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4
154
560
줄다리기ㅡ팔음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4
146
559
암, 비둘기도 아는 것을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4
158
558
종덕수인 (種德樹仁)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4
142
557
921회 토론시/ 모란꽃/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4
175
556
꽃이 바람에 물결치는 장면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210
555
문화적 식성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173
554
돌 속에서 오래 / 전영숙(921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227
553
어느날 선착장에서 /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191
552
홧병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3
264
551
5월 24일 토론작품 (나쁜 녀석 - 팔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1
158
550
평안한 하루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0
133
549
나무에 기대어 / 전 영 숙(920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0
214
548
920회 토론시/ 잘 가라, 피아노/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0
180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 © mulbit.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