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식성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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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식성

 

정해영

 

사월

고전의 제목 같다

 

만개한 벚꽃

솜사탕 같은 생명을

허공에 올려놓는다

 

휘날리는 분홍

떨어지는 분홍

 

잃어버린 것의

빛깔 좋은 한 때가

천천히 지나간다

 

가슴에 찍히는

수많은 꽃무늬

굳어지는 목숨의

충혈된 실핏줄이 보인다

 

소박한 사람들의

문화적 식성

 

어른도 아이도

비비새도 강아지도

 

한 해에 한 번

텅 빈 독서량을 채워주는

사월

 

수 백 페이지가 눈앞에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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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
    마지막 3연이 좋다 ㅡ모든 것을 함축한다
    조르바
    휘날리는 분홍. 떨어지는 분홍 ㅡ시에서 틴다
    김동원
    제목 ㅡ고전
    장하빈
    제목이 너무크다
    제목 ㅡ4월
    소박한 사람들의 문화적 식성 ㅡ빼도 되겠다
    김욱진
    제목 ㅡ너무 딱딱하다
    제목 ㅡ봄을 보다
    보는 입장에서 보면 좋겠다
    김상환
    자연체험 구체적이지 않다
    제목 ㅡ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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