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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홧병

 

                                         이규석

 

 

늘 푸른 바다가 공연히 화를 낼 리는 없다

 

밀면 밀리고 당기면 당겨오던 그대

출렁거릴 줄만 알았다

낮아서 더 넓어진 마음

해와 달을 삼키고도 늠름했는데

 

세상 쓴물 단물 다 받아내느라

밤새 울렁거렸다

 

열 길 가슴을 뚫고 나온 버섯구름

기어이 불기둥으로 솟구쳐 오르자

 

야자수 쓰러져 울고

바닷새들도 따라 울었다

 

섬이 하나 태어날지 섬 하나 죽어버릴지

그대는 알 테지

 

늘 푸른 바다가 공연히 화를 낼 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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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하빈
    흘러간 옛 노래 같은 문장은 항상 경계해야 한다
    시가 자화상과도 같다
    잘 완성되었다
    선생님
    늠름하다 ㅡ시의 내용과 맞지 않다
    잘 썼다
    이 진입
    메시지 전달의 오류가 약간 보인다
    상징이 너무 많다
    김국진
    왔다가 가는 것은 본질이 아니다
    파도가 왜 치는가를 잘 표현해 보면 좋은 시가 되겠다
    김동원
    제목을 사회적인 것으로 넣어 본다면 시가 전혀 다르게 읽힐 수도 있겠다
    김상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관계를 잘 대비시키면 좋은 시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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