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기대어 / 전 영 숙(920회 토론작)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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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기대어

 

 

전 영 숙

 

겨우내 문 밖 출입 없던 노파

봄기운에 꾸물꾸물 나온다

몇 줄기 봄볕에

어지러워라

나무를 짚고 기댄다

 

나무도 빙 도는지

가지 끝이 가늘게 떨린다

봄볕에 몸 열리는 모든 것

움츠렸던 만큼

한바탕 어지럼증 앓아

회복기 환자처럼 핼쑥하다

 

이 볕을 받아내야 하는데

노파 중얼거림에

나무가 휘어

귀 기울이는 자세를 취한다

 

또 한 번 봄을 벌기 위해

깜빡 죽었다 깨어난 동지끼리

서로 붙잡고 기대어 숨 고르는 한 낮

안보다 밖이 따뜻하다

곧 몸에 봄물 오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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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련
    사유가 많아서 좋다
    조르바
    꾸물꾸물 ㅡ표현을 다르게 했으면 좋겠다
    팔음
    또 한 번 봄을 벌기 위해 ㅡ좋다
    수하
    3연이 강해서 어색하다
    선생님
    3연 좋다
    나무에 기대어~ ㅡ자연과 인간의 대비가 돋보인다
    꾸물꾸물 ㅡ걸린다
    봄은 ㅡ재생의 계절이다 잘 표현했다
    시인은 보는 사람이다
    서강님의 시안과 시심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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