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기도 / 정정지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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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어빵 기도

 

                          정 정 지

 

낡은 수레에서

할머니가

붕어빵을 굽고 있다

 

한 눈 한 번 팔 새 없이

기도하듯이

오직 붕어빵에만

신경을 집중한다

 

지금 할머니에겐

붕어빵이 신앙이다

 

견디고 견디고

또 견디며 여기까지 왔다

 

날이 더워지면

붕어빵은

붙잡을 새도 없이

손을 벗어나 버리고

할머니는 굽은 등으로

보리 고개를 넘어야 한다

 

한 번도 활짝 핀 날이 없었던

할머니 수레 위에

벚꽃이 꽃비 되어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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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
    신앙이다. 기도하듯이 ㅡ표현을 좀 더 고민했으면 좋겠다
    붙잡을 새도 없이 손을 벗어나 버리고 ㅡ붕어빵은 안 팔리고
    제목 ㅡ날은 더워 지 고로 바꿔도 좋겠다
    조르바
    제목 ㅡ다시 한번
    견디고 ㅡ단정적이다
    붙잡을 새도 없이 ㅡ뺏으면 좋겠다
    수하
    시가 애잔하다
    하이디
    제목 ㅡ좋다
    기도하듯이 ᅳ빼는 게 낫겠다
    보릿고개 ㅡ더위 고개로
    선생님
    시인의 자세가 좋다
    붙잡을 새도 없이 손을 벗어나 버리고 ㅡ붕어빵은 팔리지 않는다
    기도하듯이 ㅡ없어도 되겠다
    견디고 견뎌온 할머니에겐 ㅡ붕어빵이 기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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