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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
진눈깨비 흩 날리는
청계사 뒷길산비탈바위틈에떨고 있는 노루귀분홍 입 꼭 다물고스치는 바람에도숨을 죽인다그늘진 계곡에는듬성듬성 남겨진 얼음이봄을 밀어내는데돌아가는 세상 이치온몸으로 전하는청계사 종소리에노루귀고개 숙여귀 쫑긋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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