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소식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어떤 소식

                      이 진 흥

 

누이의 자수 속 꽃나무는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고

꽃가지에 앉은 새는

십 년이 지나도 울지 않는데

꽃나무 그늘 속

시집간 누이가 남모르게

색실로 한 땀씩 새겨놓은

나만 알고 있는 이름의 첫 글자가

오늘 아침 젖어서 반짝인다.

웬일인가 가까이 살펴보니

바람도 없는데 꽃가지가 흔들리고

한 번도 울지 않던 새가 쫑긋

소식을 전해준다.

그가 갔다고, 누이의 그가

하늘로 훨훨 날아갔다고.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47
회초리가 필요하다 /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0
314
546
제비 돌아온 날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0
282
545
919회 토론시 / 세족을 겪다/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6
864
544
꽃이 지는 봄날밤의 녹턴(Nocturne)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6
219
543
붉은 잠 / 전 영 숙 (919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6
276
542
흰 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6
157
541
붕어빵 기도 /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6
288
540
장날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2
793
539
제918회 토론 시/ 망각일기 11/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2
161
538
꽃은 시간을 본다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2
196
537
벌을 벗는 동안/ 전영숙(918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2
162
536
노루귀 (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2
138
535
빗소리가 보인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2
137
534
꽃바다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2
175
533
흰 봄 / 전 영 숙 (917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2
184
532
엽서가 왔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2
180
531
수더분하지만 /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2
179
530
제917회 토론시 / 백련사 동백 숲은 /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1
181
529
스피노자처럼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1
177
528
책을 읽다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08
187
527
집으로 가는 길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08
240
»
어떤 소식
이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08
161
525
삼월의 자리 / 전 영 숙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08
389
524
연가. 나는 꽃이다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08
269
523
그 흔한 말로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08
184
522
영문 모를 일 /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08
196
521
사랑, 그 아름다운 지옥(2) -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07
184
520
장맛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2
223
519
엘비스는 건물을 떠났다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2
155
518
부드러운 돌 / 전 영 숙(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2
270
517
낭만 할배 - 팔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2
150
516
뭉클한 것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2
205
515
엄마라는 말 /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2
243
514
바람 부는 날 바늘꽃 울었습니다
4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21
201
513
하학이 상학에게/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08
469
512
두부 의례식 팔음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08
276
511
춤추는 손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08
199
510
평평하고 납작한 오후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08
177
509
스카보로시장에서 사온 세이지꽃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2-08
215
508
홍시 (김 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5
218
507
겨울 동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5
530
506
눈 오는 날엔/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5
216
505
빈나무는 비어있지 않은 채로 /전 영 숙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5
249
504
그래도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5
261
503
눈길을 가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5
403
502
나무는 죽어서 말한다/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11
248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 © mulbit.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