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한 것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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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클한 것

 

정해영

 

세 살 된 아이가

울고 있다

 

막대사탕을 주어도

토끼 인형을 안겨주어도

발버둥을 치고 있다

 

말 대신 울음이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점점 크게 들려오는데

닿을 길 없는 엄마의 손

 

말없이 등을 내밀어

아기를 업는다

 

앉을 때도 같이 앉고

화장실도 같이 가고

다림질도 같이 한다

 

원래 한 몸이었던

 

작은 심장이

어디 뭉클한 곳에

닿았는지

 

뚝 울음을 그친다

 

헤어졌다 만난 몸

소리를 죽인

더 큰 진동이 오래

아기를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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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 ㅡ닿을 길 없는 엄마의 손 뺏으면 좋겠다
    헤어졌다를 온전한 밀착으로 바꾸면 어떨까
    뭉클하다 제목을 다시 생각해보면 좋겠다
    조르바 ㅡ헤어졌다 만난 봄을 뺏으면 좋겠다
    팔음 ㅡ을 를 이 가 가 너무 많이 들어갔다
    선생님
    쉽게 쓸 수 있어서 성공적이다
    단순하지만 속뜻이 깊다
    뭉클하다 ㅡ추상을 형상화 오감으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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