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동화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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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동화

 

 

            

 

겨울 숲에 고라니 두 마리가 보였는데

외마디 비명소리가 들렸다

한 마리가 멈칫, 얼어붙었다가

소리가 사라진 그쪽

목을 빼고 넘겨다본다

동물의 세계다, 아이야

비명밖에 지를 수 없는 아뜩한 일

본능의 갈고리는

살을 찢고 피를 뿌린다

한밤 내내 눈은 내려 

모양이 다른 발자국 몇 점

아침햇살에 선명하다

새들은 허공을 쪼아대고

망각의 굴을 파던 사람들은

잠잠히 드러눕고 만다

 

 

                              ㅡ 조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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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
    제목 겨울 동화 ㅡ겨울이라는 차가움에 동화라는 말이 들어가 인상적이다
    비명 밖에 지를수 없는 본능의 갈고리는 살을 찧고 피를 부른다 ㅡ살을 찧고 피를 뿌려도 비명밖에 지를 수 없는
    망각의 굴을 파던 사람들은 잠잠히 드러눕고 만다 ㅡ수수께끼 같다
    눈 덮인 들판이 조용하다로 바꾸면 좋겠다
    아이야 ㅡ뺏으면 좋겠다
    (팔음)
    망각의 굴을 판다 ㅡ이해가 어렵다
    (하이디)
    본능의 갈고리 ㅡ걸린다
    (여호수아)
    시가 절제됐다. 미학적이다 명작이다
    (목련)
    아이야 ㅡ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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