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가다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토론해봅시다


눈길을 가다

 

정해영

 

 

골목길, 창자를 비트는 아이 울음소리와 짐을 싣고 떠나는 엄마, 돌덩이처럼 굳은 할머니는 물 한바가지를 사라지는 자동차 꽁무니에 철썩 쏟아 붓는다

 

물처럼 돌아서 다시 오라고

 

잎이 다 떨어진 겨울나무를 올려다보면 갈라졌다 만나는 가지가 있다 나무도 한참 품을 넓힐 때는 이쪽과 저쪽가지가 돌아서는 남남처럼 아주 멀어진다 눈으로 가지 끝을 따라가 보면 어느 먼 물고기자리 별빛아래 만날 것도 같다 보이지 않는 나무위의 눈길 위에서 지금 아이가 발버둥을 치고 있다

 

그 길 따라가는 지푸라기 하나 잡을 수 없는 공중에서 눈비를 맞으며 햇볕과 바람으로 두터워진, 아이는 어른이 되고 엄마는 할머니가 될 것이다

 

우듬지 가까이로 시냇물 같은 가지들이 모여드는 것이 보인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선생님)햇빛과 바람으로 두터워진 ㅡ무엇이 두터워졌나
    물처럼 돌아나오고 ㅡ좋다
    어느 먼 물고기자리 별빛 아래 다시 만날것도 같다 ㅡ물리적으로 안된다. 하지만 시라서 가능 할
     수도 있다
    마지막연 ㅡ좋다 긍정적이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조금 문제가있다
    상상을 한층 건너 뛰어 시의 깊이를 보여줬다

    (서강) 눈길 ㅡ시선
    물처러 돌아서 다시 오라고 ㅡ없어도 되겠다
    (목련) 마지막연 시냇물 같은ㅡ시냇물 흐르 듯으로 하면 어떨까
    (침묵) 물처럼 다시 돌아오라고 좋다
    (조르바)제목  눈길을 가다 ㅡ눈길이가다로 했으면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47 회초리가 필요하다 /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5-10 312
546 제비 돌아온 날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5-10 280
545 919회 토론시 / 세족을 겪다/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4-26 863
544 꽃이 지는 봄날밤의 녹턴(Nocturne)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4-26 219
543 붉은 잠 / 전 영 숙 (919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4-26 276
542 흰 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4-26 157
541 붕어빵 기도 /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4-26 288
540 장날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4-12 792
539 제918회 토론 시/ 망각일기 11/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4-12 161
538 꽃은 시간을 본다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4-12 196
537 벌을 벗는 동안/ 전영숙(918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4-12 162
536 노루귀 (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4-12 138
535 빗소리가 보인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4-12 137
534 꽃바다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3-22 175
533 흰 봄 / 전 영 숙 (917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3-22 184
532 엽서가 왔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3-22 180
531 수더분하지만 /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3-22 179
530 제917회 토론시 / 백련사 동백 숲은 /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3-21 181
529 스피노자처럼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3-21 177
528 책을 읽다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8 187
527 집으로 가는 길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8 239
526 어떤 소식 이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8 160
525 삼월의 자리 / 전 영 숙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8 388
524 연가. 나는 꽃이다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8 269
523 그 흔한 말로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8 184
522 영문 모를 일 /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8 195
521 사랑, 그 아름다운 지옥(2) -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3-07 183
520 장맛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2-22 223
519 엘비스는 건물을 떠났다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2-22 155
518 부드러운 돌 / 전 영 숙(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2-22 269
517 낭만 할배 - 팔음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2-22 150
516 뭉클한 것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2-22 205
515 엄마라는 말 /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2-22 243
514 바람 부는 날 바늘꽃 울었습니다 4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2-21 201
513 하학이 상학에게/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2-08 468
512 두부 의례식 팔음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2-08 276
511 춤추는 손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2-08 198
510 평평하고 납작한 오후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2-08 177
509 스카보로시장에서 사온 세이지꽃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2-08 215
508 홍시 (김 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1-25 218
507 겨울 동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1-25 529
506 눈 오는 날엔/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1-25 215
505 빈나무는 비어있지 않은 채로 /전 영 숙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1-25 248
504 그래도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1-25 260
» 눈길을 가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1-25 403
502 나무는 죽어서 말한다/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1-11 248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