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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죽어서 말한다

 

                                        이규석

 

 산등성이 뼈만 남은 고사목 한 그루

 

 살아서도 한 자리

 죽어서도 그 자리

 하얗게 열반하셨네

 

 껍질까지 훌훌 털고

 풍장에 드셨나

 부음도 없이 떠나셨네

 

 애끓는 조사도 원하지 않으셨나

 천둥 벼락 내리쳤어도

 묘비명 한 줄 남기지 않으셨네

 

 비바람에 빈 몸 맡겼으니

 남은 천 년 세월

 담담하게 사시겠네

 

 곁에는 덕지덕지 껴입고도 떨고 선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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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한건 건졌다
    죽음이야 말로 가장 크고 무거운 주제다
    4연) 애끓는 조사도 원하지 않으셨나ㅡㅡ애끓는 조사도 않고
    마지막연 ) 곁에는 덕지덕지 껴입고도 떨고 선 나그네 ㅡㅡ곁에선 나그네는 덕지덕지 입고도 떨고 있는데

    서강 ㅡ답답함이 보인다 제자리를 맴도는 느낌
    여호수아ㅡㅡ사시겠네 존칭이 걸린다
    목련 ,김미숙 ㅡ 마지막 연이 조금 생뚝맞다
    시가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이규석 선생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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