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가 보고 싶다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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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가 보고 싶다

 

정해영

 

먹이고 입히고 놀아주던

아이들이 빠져나간 빈자리

두 손이 허전하여

 

돋보기로

보육원 봉사활동의

안내장을 비추면

연령 제한이 보인다

 

골라내는

시든 줄기의 나이

 

꽃을 피워

이름을 얻었던

줄기 끝 빈 방에서는

밥보다 더

기다리는 것이 있는데

마른 꽃 대궁처럼

앉은

 

둘레가 적막하다

 

접질린 듯

하루해가 떨어지는데

연둣빛목소리도

물오르는

발자국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쓸모없음의 쓸모를 가르쳤던

장자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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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쓸모없는 것의 아름다움을 생각게 하는 시다
    3연) 골라내는 시든 줄기의 나이 ㅡㅡ이제는 손을 놓아야하는 시든 줄기의 나이
    접질린 듯 하루 해가 떨어진다 ㅡ좋다
    박수하 ㅡ3연과 4연의 연결성이 이해하기 힘들다
    4연) 밥보다 더 기다리는 ㅡ없으면 좋겠다
    4연 6연) 데,데가 반복적이다 4연의 데를 저녁으로 바꾸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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