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아 필때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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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아가 만개한 날
아침 상식을 올리다 천장이 날아갈 듯 반나절을 통곡한 적이 있다 초상 때 우는 것은 제 설음 때문이라지만
그날따라 매미가 유난히 울었고
그날따라 상식에 올린 반찬이 빈약했고
그날따라 집에는 나 혼자였다

겨울 채비로 어머님이 좋아하던 달리아 뿌리를 캐다 그때의 나를 보니
삼시 세끼 밥만 할 줄 아는 청맹과니였다
하늘과 땅이 붙어 있다는 걸 몰랐다

내일이 항상 있을 줄 알았다

죽음도 태어날 때처럼 나이가 있다면 어언 장년이 되었다
이젠 그날의 기억도 낡아 희미해졌지만
달리아만 보면 아직 가슴이 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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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11회 물빛 시 토론 (2021.12.28. 넷째 화요일)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달리아 필 때 / 곽미숙

    -2연 내일이 항상 있을 줄 알았다 – 공감이 많이 갔다  (목련)

    -2연 1행 처음엔 꼬였다 시제가 차이가 많이 나서 행갈이를 하면 어떨까
     3연 1행 죽음도~ 장년이 되었다 – 신선한 표현 좋았다    (하이디)

    -이번 시 좋다 잘 읽었다
     3년 1행이 좋다 시적이다    (서강)

    -좋은 시 잘 썼다
     청맹과니 – 돌출된 듯한 느낌이다 다른 적절한 단어는 없을까    (코너리)

    -1연 2행 천장이 날아갈 듯 – 감동이 오면서도 좀 과장된 표현이 아닌가
     1연의 긴 문장 – 시의 흐름을 방해하는 듯하다    (여호수하)

    -1연 그날따라~ 세 번 표현 – 특정한 부분 강조 – 이미지 선명하게 드러나게 하는 효과
     주술적인 힘이 있어서 힘을 실어준다    (김미숙)


    이오타 교수님:
    -뿌리 캐는 – 구근식물 – 알뿌리
     무의식 속에 하필 달리아를 가지고 얘기한 것

     나의 뿌리 – 어머니
     내 생명의 근원

     확대, 신화적으로 해석 한다면
     알뿌리 식물 달리아 – 어머니와 연관지을 때 필연적일 수도 있겠다

     효심 가득 – 아침 저녁 상식 – 효(孝) 상복을 입는 효
     효심 가득한 작품이기 때문에 감동을 준다 – 상식을 올린다

     상식을 올리는 행위 – 효의 뜻
     심리적으로 압도하는 전체적 테마가 그렇다

     1연 설음 ⇒ 설움
     통곡(慟哭) - 소리내어 운다

     매미 울음 (세계) - 나의 울음 (자아)
     나의 울음과 매미의 울음이 합치하고 있다 - 공명
     
     나 혼자 – alone
     어머니가 없는 세상은 나 혼자 – 나의 근원 – 기댈 때가 없다
     효심이 우주와 통한다

     2연 삼시 세끼 밥만 할 줄 아는 ⇒ 삼시 세끼 밥 밖에 할 줄 모르는
     모른다는 부정어가 들어가야 청맹과니가 더 확실하지 않나

     노래 중 비문의 예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 누가 이 사람을 아시나요 가 맞다

     하늘과 땅이 붙어 있다는 걸 몰랐다 - 생과 사가 하나라는 걸 몰랐다
     하늘 – 땅
     천 – 지
     부 – 모
     남 – 여
     생 – 사

     3연 가슴저리다 – 좀 약하지 않나 ⇒ 어머니에 대한 형상화된 이미지가 있었으면
     시가 더 예술작품으로 형상화 될 수 있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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