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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1회 물빛 시 토론 (2021.12.28. 넷째 화요일)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둥근 속 / 정해영
-새 잎, 불현 듯 ⇒ 새잎, 불현듯 (붙이기)
마져도 ⇒ 마저도
덮히는 ⇒ 덮이는 (침묵)
-양배추 둥근 속에서 시적 해석 능력이 놀랍다
메시지가 선명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2연 숨긴 듯/ 고인 것이 보인다 – 복잡한 주름을 뜻한다면 앞에 보여줬는데 또 보여준다
숨긴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2연 ⇒ 고뇌의 끝을 보인다
6연 은밀한 놀라움 – 모호하다
구체적으로 ⇒ 고통, 불행 – 선명해지지 않을까
앉아 ⇒ 앉혀 (서강)
-7연 굉장히 좋았다
6연 덮히는 ⇒ 덮는 (목련)
-4연 알맹이는 없다와 7연 꽉 찼다 - 이미지가 충돌하는데 – 뜻이 있는지
5연 호감이 가고 시적으로 잘 썼다 (코너리)
-알맹이 없다 – 꽉 찼다 – 안 맞다 (돌샘)
-4연 알맹이 없다 – 사실을 발견했고
7연 사람이 하는 것이 겹을 만든다
뿌리 - DNA적
양배추 – 겹을 만드는 것이 뿌리의 기억
양배추의 특성 – 둥근 속으로 했다 (하이디)
-양배추의 특징을 잘 잡았다
전체적으로는 애매 모호하다 추상적인 느낌, 구체적으로 썼으면 (김미숙)
-6연이 마음에 들었다 (해안)
이오타 교수님:
-좋은 시라고 생각했다
제목 둥근 속
얼핏 잡히지 않으나
둥근 – 둥글다, 우주, 세계
속 – 핵심, 본질
제목이 암시하고 있다
세계의 핵심, 우주의 핵심
1연 쉽게 작품의 문을 연다
2연 속 – 핵심
겉껍질
3연 이목구비가 잊혀져간 슬픔처럼 – 조금 걸렸다
슬픔 – 자의적, 시인의 해석이 앞뒤 설명 없이 나왔다
슬픔이 걸렸다
⇒ 이목구비가 감춘
4연 벗겨도 벗겨도/ 알맹이는 없다 – 이 구절이 굉장히 좋았다 참 좋다
4연과 7연이 충돌되지 않는다 (앞에서 이규석 선생이 지적한)
되풀이 되는 과정만 있다
인간이 산다는 것 – 마치 사유와 반복 (철학) - 차이의 반복
헤라클레토스 – 정지해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변화해가는 과정
비어서 가득찰 수 있다
항아리 – 허(虛)- 공허(空虛)로 가득차 있다
빈 콜라 병 / 신동집 시인
빈 콜라병에는 가득히/ 빈 콜라가 들어 있다/
넘어진 빈 콜라병에는/ 가득히 빈 콜라가 들어 있다/ (이하 생략)
벗겨도 벗겨도 알맹이는 없다 -
새로 읽어내는 눈 – 그것이 중요하다
6연 은밀한 놀라움 – 자의적 표현
은밀한 놀라움 – 감춘 놀라움은 아니다
불현 듯 다가온 사태 변화 놀라움
예- 식물에게 다가오는 위험, 고통, 폭풍, 벌레, 가뭄, 질병
한 겹 잎사귀로 덮히는 - 한 생애를 만들어내는, 이어가는, 살아내는 모습
목련님이 지적한
덮히는 – 덮는 –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7연 배춧잎이 하는 일
둥근 것이 속으로 –
핵심 – 무(無 nothing) ⇒ 유(有)
무가 유가 되는 기적 같은 상태
결국 양배추 속을 보며 삶의 행적을 삶의 본질을 발견해 내는 시인의 눈
씨앗을 받으며 / 허영자 시인
가을 뜨락에/ 씨앗을 받으려니/ 두 손이 송구하다// (이하 생략)
양배추 – 둥근 속(원) - 세계, 우주, 존재
속 - 핵심, 생명 – 형상화, 찾아냈다
겹겹 – 의미 있는 단어
벗겨져 나갈 – 겉껍질
안으로 안으로 – 새로운 것들이 생성되면서 겉으로 밀려나감
떨어져나가는 그 과정 자체가 신비 - 역설적
가장 고통스러운 벌 – 쓸데없는 것을 계속 되풀이하는 것
시지프스의 신화 – 떨어지고 마는 바위를 끊임없이 굴려올리도록 벌 받은~
시지프스가 할 수 있는 일 - 반항하는 것 뻣대는 것 – 그것을 긍정하는 것
언어로 해석되기 힘든 신비
정해영 시인이 의도했든 안 했든 이렇게 접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