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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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 하나 걸머지고
갓바위 오른다
늦가을
길을 덮은 낙엽의 비명에
몸을 낮추고
헉헉 연신 뜨거운 김을 뿜어낸다

떨리는 다리 재촉하며 정상에 오르니
발아래 굽이굽이
등뼈 보이며 엎드린 산
제 몸에 나온 것을 떠나보내느라
울그락 불그락 몸살을 하고 있다

겉이 저 모양이니 속인 들 온전할까
해마다 치르는 이별도 저리 아픈데
다시 올 수 없는 그 길
어찌 갔을까
어찌 갈까
무덤덤한 부처님 얼굴 위로
낙엽 하나 툭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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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10회 물빛 시 토론 (2021.12.14.둘째 화요일)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툭 / 곽미숙

    -시가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1연 김 ⇒ 입김
     3연 무덤덤한 부처님 얼굴 ⇒ 빙그레 웃는 부처님 얼굴, 삼매에 든 부처님 얼굴  (서강)

    -화두란    (돌샘)

    -화두란 한 가지의 의문을 가지고 계속 파고 드는 것  (해안)

    -1연 화두 – 3연이 잘 맺어졌다
     3연이 제일 마음에 든다
     무덤덤한 ⇒ ‘빙그레 웃는 부처님’ 이 더 잘 어울린다
     웃다 – 중생을 품는 의미가 크다
     웃는 부처님으로 가라  (하이디)

    -날로 좋아진다  3연이 좋았다  (목련)

    -오늘 작품들이 다 좋다
     돌아올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썼다
     무덤덤 ⇒ 웃는 얼굴로 바꾸는 것에 동의한다  (코너리)

    -제목이 호기심을 느끼게 해서 좋은 것 같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잘 다듬어진 것 같다
     계절적 의미가 시에 녹아 있는 것 같다
     이미지가 선명하게 잘 그려진다
     쉽게 읽히면서 화자가 하는 말도 잘 알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김미숙)


    이오타 교수님:
    -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점프한 것 같다
     ‘툭’ 이란 제목도 예기치 못한 발상,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왔다

     화두(話頭) – 선(禪)수행자가 탐구하는 것  공안(公案)을 들고
     무(無), 이뭣고(시심마是甚麽), 뜰앞의 잣나무 – 계속 붙들고 들어가는 것

     1연 깨달음을 얻기 위해 – 간절함을 가지고 오르고 있다
     낙엽을 밟으니 나는 소리 – 비명
     
     2연 제 몸에 ⇒ 제 몸에서
     나는 서울 간다 – 서울에 간다
     울그락 불그락 – 단풍
     2연 묘사가 좋게 잘 됐다

     3연 다시 올 수 없는 그길
     죽음의 문제
     엄청난 이별을 생각하며 고개를 드는데 무덤덤한 부처님 얼굴 위로 낙엽 하나 툭 떨어진다-
     놀라운 발견
     
     오늘 좋은 시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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