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토론해봅시다


화두 하나 걸머지고
갓바위 오른다
늦가을
길을 덮은 낙엽의 비명에
몸을 낮추고
헉헉 연신 뜨거운 김을 뿜어낸다

떨리는 다리 재촉하며 정상에 오르니
발아래 굽이굽이
등뼈 보이며 엎드린 산
제 몸에 나온 것을 떠나보내느라
울그락 불그락 몸살을 하고 있다

겉이 저 모양이니 속인 들 온전할까
해마다 치르는 이별도 저리 아픈데
다시 올 수 없는 그 길
어찌 갔을까
어찌 갈까
무덤덤한 부처님 얼굴 위로
낙엽 하나 툭 떨어진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제910회 물빛 시 토론 (2021.12.14.둘째 화요일)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툭 / 곽미숙

    -시가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1연 김 ⇒ 입김
     3연 무덤덤한 부처님 얼굴 ⇒ 빙그레 웃는 부처님 얼굴, 삼매에 든 부처님 얼굴  (서강)

    -화두란    (돌샘)

    -화두란 한 가지의 의문을 가지고 계속 파고 드는 것  (해안)

    -1연 화두 – 3연이 잘 맺어졌다
     3연이 제일 마음에 든다
     무덤덤한 ⇒ ‘빙그레 웃는 부처님’ 이 더 잘 어울린다
     웃다 – 중생을 품는 의미가 크다
     웃는 부처님으로 가라  (하이디)

    -날로 좋아진다  3연이 좋았다  (목련)

    -오늘 작품들이 다 좋다
     돌아올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썼다
     무덤덤 ⇒ 웃는 얼굴로 바꾸는 것에 동의한다  (코너리)

    -제목이 호기심을 느끼게 해서 좋은 것 같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잘 다듬어진 것 같다
     계절적 의미가 시에 녹아 있는 것 같다
     이미지가 선명하게 잘 그려진다
     쉽게 읽히면서 화자가 하는 말도 잘 알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김미숙)


    이오타 교수님:
    -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점프한 것 같다
     ‘툭’ 이란 제목도 예기치 못한 발상,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왔다

     화두(話頭) – 선(禪)수행자가 탐구하는 것  공안(公案)을 들고
     무(無), 이뭣고(시심마是甚麽), 뜰앞의 잣나무 – 계속 붙들고 들어가는 것

     1연 깨달음을 얻기 위해 – 간절함을 가지고 오르고 있다
     낙엽을 밟으니 나는 소리 – 비명
     
     2연 제 몸에 ⇒ 제 몸에서
     나는 서울 간다 – 서울에 간다
     울그락 불그락 – 단풍
     2연 묘사가 좋게 잘 됐다

     3연 다시 올 수 없는 그길
     죽음의 문제
     엄청난 이별을 생각하며 고개를 드는데 무덤덤한 부처님 얼굴 위로 낙엽 하나 툭 떨어진다-
     놀라운 발견
     
     오늘 좋은 시 잘 읽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01 풀의 힘 /전 영 숙 (912회 토론작)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1-11 245
500 바람꽃은 겨울에 피지 않는다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1-11 584
499 빈 둥지 (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1-11 246
498 장자가 보고 싶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1-11 233
497 관음죽에 물을 주며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1-11 254
496 12월 / 전영숙(911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28 296
495 달리아 필때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28 280
494 둥근 속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28 272
493 잡초와 장미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27 257
492 휴케라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14 261
»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14 262
490 건기의 벌판 / 전 영 숙 (910 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14 309
489 어디쯤 가고 있니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14 357
488 겨울, 선풍기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14 259
487 달밤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1-16 250
486 징계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1-09 236
485 쓰네,써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1-09 279
484 톱날이 보이지 않게 / 전 영 숙 (908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1-09 218
483 중앙로역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1-09 337
482 민들레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1-09 240
481 간절함이 용기를 낳는다 /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1-09 238
480 이것만은 똑같다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26 150
479 황국 2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26 340
478 맛있는 연둣빛 / 고미현 (907회 토론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26 219
477 철 따라 변하는 사랑에 대한 각서 / 조르바(907회 토론작)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26 212
476 노란 감옥 / 전 영 숙 (907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26 285
475 돌아가고 싶어요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26 518
474 물빛 38집 원고 (고미현)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25 272
473 어떤 풍경-감상평 & 서문-수정본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22 216
472 38집 원고 7편-남금희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7 315
471 물빛 38집 원고 박수하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6 257
470 물빛 38집 원고 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5 264
469 38집 원고(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4 326
468 물빛 38집 원고(전영숙)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4 385
467 물빛 38집 원고 (정해영)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4 269
466 물빛 38집 원고 (정정지)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2 266
465 산새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2 230
464 집으로 가는 길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2 201
463 거미5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2 211
462 입동 무렵(제목은 같으나 다른 작품)/ 조르바(906회 토론작)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2 399
461 가늘고 연한 / 전 영 숙 (906회) 토론작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2 233
460 귀뚜라미 / 정정지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2 310
459 물빛 제 38호 원고(2021년 연간집)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09 211
458 입동 무렵 /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28 273
457 고추는 왜 매운가 / 이규석 -> 고추는 무죄 3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28 315
456 아버지의 부챗살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28 274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