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
돌샘 이재영
달빛에 반해서 범어산에 오르니
소쩍새도 잠들고, 고요한 공산(空山)
정적 속에, 달빛만 가득
고개 넘고 숲 지나며 훤한 산길,
혼자 간다.
가까운 산 먼 산 명멸
(明滅)하며 가고 오는데, 시가 위엔
환상의 불빛, 반공엔 둥근달``````,
달빛이 출렁이네, 저 달이 소삭이네
“오늘 밤 밤새도록 함께 놀자.”하고,
달이 간다, 나도 따라간다, 상쾌한 바
람이 분다
아무도 없는 산 달빛 좋아 걷건만,
깊은 밤 산속에 어느 임 오리요만
왠지 몹시 기다리는 이맘, 지는 잎
부는 바람에도 귀를 세운다
어느 가을날 돌샘 가에 핀 돌난을 그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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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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