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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징계

바람은 
피곤하지도 않은가
벌써 며칠 째 도시 안에서
새차게 불고 있다

온 종일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은 채
이리 저리 뒤척이다
모로 잠든 사람들

이것이 하늘의 징계인지 
우연한 자연의 재해인지
심지어
시작인지 끝인지도 알수없어
불안하다

오늘따라 강을 이루는 
검붉은 노을 
서쪽 하늘로부터
회개를 재촉하는 바람이 
도시를 향해 불고 있다

인생은 방황하는 생존
이정표 벼랑끝에서 
내가 뭘 잘못한걸까
저마다 더듬이를 세우고 있다

전신줄을 훓으며 
지나가는 바람소리에서
웨에앵 웨앵
회초리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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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08회 물빛 시 토론 (2021.11.9.둘째 화요일)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징계 / 박수하

    -지금은 시가 구체적이고 감이 잡힌다
     제목이 ‘징계‘라서 죄와 벌 같은 느낌이 들어서 다른 걸로 바꾸면 좋겠다
     3연 이것이/ 우연한/ 심지어 – 빼기
     5연 내가 뭘 잘못한 걸까 – 빼기
     6연 웨에앵 웨앵 – 빼기  (오히려 가두어 버린다 그 소리만 한정된다)
     빼고 나면 함축적이면서 포함하는 의미는 더 큰 것 같고
     시가 훨씬 더 풍부해진다    (조르바)

    -1연의 1행~2행 – 빼기    (하이디)

    -1연 피곤하지도 않은가 – 빼기
     2연 없어도 될 것 같다
     3연 1행 2행 3행 – 빼기
     화자가 끼어듦 – 판단한다
     4연 회개 – 되도록이면 시에서는 이런 종교적인 것을 안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이 들어감으로 해서 시 전체를 반감시킨다
     5연 인생, 방황, 생존 – 한 행에 왜 다 들어갔는지, 되도록 삼가하면 좋겠다
     6연 웨에앵 웨앵 – 빼기 (조르바님의 지적처럼)
     지나가는 바람/ 회초리 소리가 난다    (서강)

    -지적한 부분들을 빼니까 잘 찍힌 사진처럼 좋다
     남자들은 대체로 논리적이라서 시 쓰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    (코너리)

    -시를 다 쓰고 난 다음에 보태려고 하지 말고
     뺄 것이 뭐가 있는지 검토하면 시 쓰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서강)


    이오타 교수님:
    -2연 무슨 뜻인지? 왜 집어넣었는지? 
     요즘 세태지만 코로나 얘기는 아닌 것 같다
     
     1연 바람은 피곤하지도 않은가, 3연 전체 – 화자의 판단, 느낌 – 문면에 직설적으로 나타남
     감추고, 주관적인 것을 벗어나서 객관적인 거리를 두고 냉정하게 썼으면 어떨까

     3연 1행 2행 3행 – 매우 비시적인 진술
     직설적, 주관적 해석을 감추고 - 묘사, 제시만 해라 (시는 자기가 판단하지 않고)

     4연 회개 – 너무 판단이 앞장서 나오고 있다

     5연 인생, 생존, 회개 – 이런 단어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겠다 (서강의 지적처럼)
     단어 자체가 사상, 이념을 담고 있기 때문에 형상화되는 데는 아주 방해하는 단어
     
     형상적 이미지로 바꿨으면 좋겠다

     6연 바람소리에서 회초리를 듣는 것 – 시인의 청각
     이런 것을 드러낼 수 있는 것, 읽어내는 것 - 시인의 눈, 시인의 귀 – 키우기
     비시적인 진술 – 시인의 판단, 주관적인 표현 – 절제하기
     
     여호수하 선생은 남의 시 평론은 예리하게 잘하는데
     자기 시는 조금 너그럽게 보는 느낌

     시 공부할 때
     연역적인 방법 – 징계, 구원, 회개 – 이런 것이 앞에 나오고 그것을 풀어나가는 것 설명하는 것
     귀납적인 방법 – 시를 다 읽고 나서 아~ 이게 징계구나 – 느낄 수 있도록 쓰는 것

     귀납법으로 시를 풀어가는 것이 시 쓰기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이념적인 사람들(이데올로기) – 연역법 비슷하게 시를 쓴다
     시를 쓸 때는 이념적인 것을 내려놓고 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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