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님의 시 마지막에는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가족으로 끌고 가는 듯
제목 살구나무 – 신화적인 느낌
좀더 신화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마지막에 한 줄 더 넣으면 좋겠다
(예) 나의 기침도 잦아들었다
아버지가 왜 살구나무를 밤에 벴을까~
병약한 아이가 계속 기침을 해서
딸이 아버지의 노력과 정성을 보면서 병이 뚝 그치는~ 그런 느낌을 주면 어떨까
왜 이렇게 제목을 정했을까 궁금했다 (조르바)
-오래된 나무 – 함부로 베면 안 된다고 들었다
늙은 살구나무에 대한 배려,
살구나무도 나와 동등한 것으로 보셔서 벨 때도 무서운 톱날을 보이지 않도록 (서강)
-늙어서 베어버릴 나무를 정중히 대하는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준다
서강님 시는 늘 감동을 주는데 오늘 시는 더 깊은 감동을 받았다
4행~5행 – 너무 좋은 표현 – 나도 이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목련)
-오래된 나무를 벨 때 막걸리를 놓고 절을 하고 베던데~ (해안)
-아버지가 두 번 절을 한 이유는 죽은 사람에게 두 번 절 하듯이~ (서강)
-톱날이 보이지 않게~ 제목 자체가 대상을 너무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포함되어
있어서 읽기도 전에 뭉클했다
나무를 생명처럼 사랑하는 그 마음이 읽는 동안 편안하고 안정되고 좋았다
4행~5행 달빛에 걸려 톱이 휘청거렸다/ 빛이 휘는 소리가 났다 – 참 좋았다 (하이디)
-깜짝 놀랐다 잘 썼다
앞으로 텍스트로 삼을 정도로 귀한 시를 주셔서 감사하다 (여호수하)
이오타 교수님:
-남금희 선생이 지적한 서사를 집어넣으면 훨씬더 시가 풍성하고 의미가 깊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것으로도 충분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봤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 어린(작은) 나무의 교육 (The Education of Little Tree/Carter, Forrest)
체로키 인디안 얘기에서 나온 것처럼
인디안이 훌륭하고 근사한 것은 – 사물 자체가 다 영혼을 갖고 있다는 것
서구 – 사물이 인간의 번성을 위해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지만
사실은 평등하다
1행 살구나무를 밤에 베는 것 – 체로키 인디언처럼 – 우주 만물의 평등
단어 하나하나가 굉장한 울림, 깊이를 가지고 있다
늙은 – 시간을 포함한 생의 역사가 다 들어가 있다
살구나무 – 외연을 넓힐 수 있다
밤에 – 감춤, 어둠을 나타낼 수 있다
벴다 – 보통말이 아니다
1행 늙은 살구나무를 밤에 벴다 - 하나만 가지고도 대단한 내포를 가지고 있는 언어들이다
쓸데없는 단어나 말이 없이, 정제되게 들어갈 말들이 딱딱 들어가 있다
뛰어난 표현
4행 5행 6행 – 달빛에 걸려 톱이 휘청거렸다/빛이 휘는 소리가 났다/어둠이 습자지처럼 떨렸다
보통 수련 아니면 쓰기 힘들다
굉장히 보석 같은 문장들
11행 두 번 절하다 - 죽은 사람에게 산 사람이 바치는 존경, 존중, 예의
화자의 아버지 - 생명에 대한 외경 - 잘 드러남
인간의 눈 – 쓸모 없는 늙은 살구나무 – 수단으로 보기 때문
밤에 톱날을 감추고 베어내는 장면, 태도
4행 5행 6행 – 베는 인간의 행위 하나를 보고 온 우주가 함께 동참하고 있다
무상(無上)의 존재 – 더 이상 비교할 수 없는 생명을 느낄 수 있다
10행 살구 향을 풍기는 – 생명의 고귀함
11행 두 번 절하다 – 죽은 자에게 드리는 존중
톱날을 감추다 – 세상의 모든 사물에 대한 예의, 생명에 대한 품격, 품위
우리가 해야 할 생명에 대한 자세, 사상, 정신이 잘 녹아서
쓸데 없는 말 다 배제하고 잘 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