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이 보낸 초대장 / 조르바( 904회 토론)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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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이 보낸 초대장

 

 

 

 

문이 안 열린다

다시 버튼을 꾸욱 꾹 눌러도 

꿈쩍도 않는다

 

문을 뜯고 안으로 들어가기란 난처한 일

어떤 변명도 쓸데없다

 

큰 산이 기울고

하루아침에 재물도 자식도 날아가더니

사랑의 알싸한 고갱이마저 떨어져나갔다

잿더미에 앉아 너풀거리는 욥에게서

이제는 꺼억꺼억 입만 벌리는 내게서

 

아직 머리에 남아 있는 발버둥조차

죄 가라앉혀야

듣기는 했어도 들리지 않던

그 음성 들린다는데

 

내 부끄러운 입 닫으면

보기는 했어도 보이지 않던

폭풍과 우레의 끝을 보게 된다는데

 

나는 한낱 먼지 나부랭이 

욥의 초대장을 들고

문 앞에서 이리저리 궁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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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04회 물빛 시 토론 (2021.9.14.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욥이 보낸 초대장 / 남금희

    -토론에서는 다른 시를 가져왔으면~
     3연 너풀거린다 – 걸렸다
     앉아 있는데 너풀거린다 하니 만들어진 표현 같다
     울부짖는다는 것은 알겠다 
     욥 ⇒ ‘당신’ 으로 해도 일반 독자들도 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서강)

    -3연 4행과 5행이 충돌 – 욥과 내가 어떻게 연결이 되었나  (코너리)

    -신앙시가 쓰기 어려운데 정리가 잘 되었다
     4연 3행 4행 - 이 경지까지 가자면 어떻게 해야 되겠나 그런 생각을 했다   
     욥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 읽기에는 어떨까  (목련)

    -생소한 연도 있고 알아들을 수 있는 연도 있다    (하이디)

    -가슴에 와닿는 것도 있다 5연이 와닿았다  (해안)

    -전체적으로 깊은 곳을 찾아들어가는 분위기
     고통에 처한 형편을 나타내려고 하는 것 같다
     1연 문이 안 열림 – 2연까지 문이 안 열림 – 정서적 답답함이 들었다
     결과적으로는 난해시 쪽으로 가지 않았나
     3연 고갱이 – 적절하게 차용됐는지 혼란함
     너풀거리는 – 한번 더 생각해주기
     퇴고를 많이 해서 난해시가 되지 않았나 
     전체적으로는 시에서 고귀함이 묻어있는 이미지
     좀더 구체화시키면 좋은 이미지로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여호수하)


    이오타 교수님:
    -릴케 -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릴케가 젊은 시인 카푸카에게 사랑에 대해서 시를 쓰지 말라고 했다
     사랑은 너무 크고 너무 깊고~
     
     심각하지만 너무 크고 무겁기 때문에 마치 릴케가 카푸카에게 편지하는 식으로
     제가 조르바 선생에게 그런 얘기를 해주고 싶다
     
     욥 -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인물, 너무 크고 무겁기 때문에
     파우스트~~

     1연 문이 안 열린다 – 성경에서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 역설적
     열리지 않는 문 – 완강한 거부, 거절, 단절, 절망, 불신, 냉대, 버림받음
     첫구절에 굉장히 큰 것이 나와서 나가기가 쉽지 않겠다고 얼핏 생각했다

     3연 큰 산이 기울고 – 표현이 좋다
     자기에게 소중한 것들이 다 날아가고 그런 상황

     꺼억꺼억 – 욥과 나를 동일시
     이때부터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가고 있구나 시가 잘 되겠나 생각

     6연 앞에서 ⇒ 문 밖에서
     나는 한낱 먼지 나부랭이라는 것을 깨달음
     하잘 것 없는 자아
     
     고통의 초대장을 받고
     궁리 중이다 – 이것이 인간이다
     
     실제로 욥 – 감당할 수 없는 숙제,
     먼지 나부랭이인 내가 감히 궁리할 수 없지 않겠나

     궁리 중이다 – 대단한 살신, 고통, 절정에 올라
     번쩍하는 깨달음으로 마무리 되면 좋지 않겠나

     마무리를 궁글려 봐라 – 좋아질 것이다

     조르바의 테마, 주제,
     욥이라는 존재가 감당키 어려운 것을 용감하게 붙였다
     마지막에 생각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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