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4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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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4 

 

            

오늘 밤에도

허공을 바라보며

건너뛰기를 준비하는 

거미

 

만선의 꿈을 안고

그물을 깁듯이

허공을 응시하며

작업을 설계한다

 

어둠속에서 은하를 건너온

은빛 실타래를 풀며 

힘차게 뒷발 도약을 한다

흔들 흔들

 

어둠을 지키며

이 밤도 불침번

발목을 은빛 줄에다 걸어둔 채 

은밀하게 기다린다

 

어둠이 개이는 동녁

거미는 간밤의 작업을 본다

간간이 엇갈린 이음새

찬찬히 살펴보고 꿰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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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04회 물빛 시 토론 (2021.9.14.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거미4  / 박수하 

    -많이 많이 시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2연 작업을 설계한다 – 시적인 분위기를 깨는 느낌
     3연 흔들흔들 – 4연의 첫행에 넣었으면
     5연 개이는 동녘 - 시간이 안 바뀌었으면 좋겠다 - 계속 어둠 속에서 마무리됐으면
     5연 간밤의 작업을 본다 – 시적인 분위기를 깨는 느낌
     5연 ⇒ 서서히 달이 걸리고 있다
     거미줄의 역할이 나오면서 마무리 했으면 어떨까
     꿰매면에서 한정시키지 말고  (서강)

    -마지막 연을 없앴으면~  (돌샘)

    -5연 서서히 달이 걸리고 있다
     서강님의 표현대로 그림을 보는 듯 좋은 것 같다
     3연 힘차게 뒷발 도약을 한다 – 흔들흔들 과는 안 어울린다
     흔들흔들을 서강님 지적대로 4연으로 갔으면~  (조르바)

    -시적 상상력
     한 자리에서 쓰는 게 더 효과를 많이 볼 수 있지 않겠나
     시간도 왔다갔다 하고 날도 왔다갔다 하면 산만해서 시가 안 좋게 되더라
     오늘 밤에서 시작했으면 끝에도 밤으로 끝내기  (서강)

    -이번 시는 굉장히 좋다  (조르바)

    -꿰매며 – 끝내지 말고 좀더 확장시키면 더 좋은 시가 되겠다 (서강)

    -거미10까지 쓰기로 했는데 거미4에서 벌써 좋아지고 있다
     2연 작업을 설계한다 / 5연 작업을 본다 -
     행위 자체의 모습으로 바꾸면 더 시적이 되겠다
     2연 그물을 깁지만 ⇒ 허공을 깁는다  (하이디)

    -2연 ⇒ 만선의 꿈을 안고/ 허공을 깁는다  (서강)

    -거미 하나로 다른 시를 쓴다는 게 존경스럽다  (해안)


    이오타 교수님:
    -상상의 공간, 예술작품은 예술가의 상상력이 산물
     상상력이 기발할수록 근사한 표현

     거미를 보고 상상하는 것, 질서있게 끌고 나간다
     거미는 거미줄 – 거미줄은 허공이 주 – 허공에서 왔다갔다 하니 이동 – 모양
     바다에서 물고기 잡는 그물로 유추
     허공에서 날파리 잡아들임

     1연 건너뛰기/ 3연 힘차게 뒷발 도약을 한다 – 걸렸다

     거미줄 – 은빛 실타래 – 껑충 뛴다 – 상상이 안 된다
     흔들흔들 – 도약이라는 말의 반대 - 걸린다
     흔들흔들 을 4연에 붙이면 좋겠다 (서강님의 말처럼)

     4연 어둠을 지키며
     어둠 - 보이지 않는 공간, 미지의 세계
     밤을 지키며 기회를 기다리는 상태
     살아있는 인간도 마찬가지

     5연 꿰매며 – 그물로 고쳐 놓는다는 뜻으로 마무리한 듯
     
     전체적으로 과정 순서가 초등학교 공부 잘하는 아이가 모범생으로 쭈욱 하듯이~
     거기서 끝나버렸다
     깊이가 생길 공간이 없다
     깊이라는 깨달음, 삶의 해석 같은 것이 있어야 깊이가 생긴다
     아쉬웠다

     서서히 달이 걸리고 있다 – 우주와 거미가 확대가 된다
     하늘과 나, 신과 인간 – 확대하면 깊이가 생긴다
     그런 식으로 했으면 시가 훨씬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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