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 정자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한 낮, 정자

                       정 정 지

 

공원 정자에선

할머니들 윷놀이가 한창이다

여름도 겨울도 없이

매일 열리는 윷놀이

할머니를 견인해온

유모차 몇 대와

지팡이가 구경꾼이다

 

부지런히 호미질하던 손이

윷을 들었다

때로는 모나 윷보다

뒷도가 더 요긴할때도 있는 윷놀이

 

고갱이 감싸고 있다가

서서히 시들어가는

배추 겉 잎 같은 할머니들

지금은 잠시

아픔도 소망도 다 내려놓고

윷 말이 되어 달리고 있다

 

고소한 시간이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고 있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제904회 물빛 시 토론 (2021.9.14.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한 낮, 정자 / 정정지

    -이번 시도 좋다
     제목을 ‘한낮’ 하나로 하면 어떨지
     4연 ⇒ 고갱이 감싸고 있어 고소한 시간  (서강)

    -한 낮 ⇒ 한낮 (붙이기)
     한 낮, 정자 – 쉼표(,)는 등가
     제목 한 낮, 정자 ⇒ 한낮의 정자
     1연 견인해온 ⇒ 끌어온, 데려온 이 더 좋을 것 같다
     2연 윷놀이 – 빼고 다른 걸로 바꿔쓰기
     3연 겉 잎 – 겉잎 (붙이기) 
     궁금할 때는 네이버 사전 찾아보기
     3연 1행 2행 3행이 참 좋았다
     3연 잠시/ 아픔도 소망도 다 내려놓고 – 빼기
     ⇒지금 윷 말이 되어 달리고 있다  (더 생생할 것 같다)
     4연 지나가고 있다 ⇒ 비켜간다 (활동적인 힘이 생긴다)    (조르바)

    -윷놀이 상황을 잡히거나 먹거나 더 자세하게 나타냈으면 좋겠다  (돌샘)

    -슬로우 비디오처럼 연상되는 장면의 시
     평화와 안식이 강물처럼 흘러가는 시  (여호수하)


    -이오타 교수님:
     정정지 선생님의 시가 오늘의 장원 같다 잘 읽었다
     제목을 ‘한낮의 정자’ 로 수정해 두었다 (조르바님과 똑같이)

     4연 비켜가고 있다 로 고치는 것 - 동의 못하겠다 (의견이 다름)
     비켜가는 것은 돌아가는 것

     3연 아픔, 소망 – 그대로 살렸으면 좋겠다

     윷놀이 풍경이 선명하게 잘 떠오른다
     유모차 견인해온 – 할머니들의 불편한 보행을 은유적으로 잘 표현했다
     ⇒ 밀고온
     
     2연 때로는 뒷도가 더 요긴할 때도 있다 – 참 좋은 말, 의미 깊은 말
     인생항로에서는 뒷걸음치는 것이 의도와는 달리 아이러니컬한, 삶의 교훈, 역설적인,
     뒷도를 사용해서 잘 표현했다

     스위스 극작가 뒤렌마트의 말
     나는 역사에서 출발한다 역사는 파라독스다
     삶이라는 것이 역설
     깊이 있게 잘 짚어냈다

     4연 고소한 시간 – 마음에 걸림, 표면적, 직설적 표현, 전체적인 면에서 볼 때
     ⇒ 기울어진 시간
     노년의 시간, 할머니들 시간이니까 더 낫지 않겠나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게 풍경을 잘 묘사한 시다
     인생의 깊은 것을 잘 드러낸 훌륭한 작품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62
입동 무렵(제목은 같으나 다른 작품)/ 조르바(906회…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
408
461
가늘고 연한 / 전 영 숙 (906회) 토론작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
234
460
귀뚜라미 / 정정지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
318
459
물빛 제 38호 원고(2021년 연간집)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
217
458
입동 무렵 /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8
276
457
고추는 왜 매운가 / 이규석 -> 고추는 무죄
3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8
323
456
아버지의 부챗살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8
282
455
실패를 위해 / 전 영 숙 (905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8
262
454
난 꽃,향기가 진동하던 날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8
244
453
송편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8
301
452
욥이 보낸 초대장 / 조르바( 904회 토론)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4
243
451
거미4
1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4
232
450
진분홍 저녁 / 전 영 숙 (904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4
366
449
먼동이 터오면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4
288
448
당신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4
225
»
한 낮, 정자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4
395
446
거미4 (904회)
2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4
254
445
거미3 여호수하
1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4
278
444
삶은 계란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4
259
443
긴 한 줄 / 전 영 숙((903회)토론 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4
339
442
환상통/조르바(903회 토론용)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4
227
441
들리지 않는 말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4
251
440
감포항 어느 횟집에서
2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4
256
439
검은 비닐봉지에서 나온 것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4
443
438
여기가 어디뇨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
204
437
욥에게 무슨 일이/조르바(902회 토론용)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
226
436
거미2
1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
417
435
열대야 / 전 영 숙 (902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
275
434
마음을 주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
322
433
어찌 할 수 없는 일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
289
432
야생이 꽃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7
241
431
텃밭의 합창 /이 규 석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7
654
430
어떤 선물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7
317
429
거미
2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7
234
428
가시와 함께 / 전 영 숙(901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7
260
427
애인 있어요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7
283
426
강보를 펴 보다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7
336
425
새침때기 산은 / 이규석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3
259
424
위장전입/ 조르바(900회 시 토론)
2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3
369
423
패총(貝塚) 여호수하
2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3
309
422
아프로디테
1
이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3
372
421
오래된 순간 / 전영숙(900회 토론시)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3
393
420
앉지 못할 그늘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3
253
419
채색된 시간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3
280
418
외도(外島) 찬(讚) / 이재영 (900회 토론용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2
235
417
899회 토론 용/고요의 힘(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2
287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Copyright © mulbit.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