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3 여호수하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토론해봅시다


거미3


꽃나무 정리 하다가

모르고 거미를 쥐었다


흠칫

거미도 놀랐을테고 

나도 놀랐다


아침 거미는 기쁨을 가져오고

저녁 거미는 도둑이라는데

거미와 나 사이에

틈이 들켰다


생각해 보면

싫을 이유도 

무서울 이유도 없다


그렇다고

마음 고쳐 먹은 들

안아 줄 수도 

입을 맞출 수도 없다


인생을 건너가며 만나는 

많은 사람들

더 사랑하고 싶지만 


이유 없인 사랑할 수 없는

이유 때문에 

남남으로 살아가는 

외로운 거미와 나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제903회 물빛 시 토론 (2021.8.24.화) 저녁7시~9시 20분 (T그룹통화)

    거미3 / 박수하

    -7연 이유 없이 사랑하는 게 정말 사랑 아닐까
     평소 작가의 마음 자세와 약간 어긋나는 것 같다
     2연 ⇒ 흠칫/ 거미도 움츠리고/ 나도 손을 풀었다  (정황이 좀더 사실적으로 나오도록)
     4연~5연 – 설명 같다
     6연 사람들 ⇒ 것들 (사람으로 한정하지 말고 우주 만물 모두 포함) 
     3연 틈이 틀켰다 – 무슨 의미인가 모호하고 이해가 안 된다
     3연 ⇒ 아침도 아니고 저녁도 아닌/ 거미와 나 사이
     4연 무서울 이유 - 거미 하나에 무서울 것이 없다
     거미와 나에 대해서만 쓰면 더 좋겠다
     거미와 나를 통해서 사람을 보여주면 된다
     결국은 사람 사이도 마찬가지구나를 독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6연 ⇒ 인생을 건너가며 만나는/ 모든 것을/ 더 사랑하고 싶지만
     7연 ⇒ 사랑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외로운 거미와 나
     전체적으로 시는 좋다
     시 쓰는 경향이 시적으로 바뀌어서 좋게 읽었다  (서강)

    -5연 안아줄 수도/ 입을 맞출 수도 없다 – 뒷면을 끌고 가기 위한 장치 같아서 안 써도 될 듯
     도입부에 비해 시가 좀 풀어진 듯
     7연 남남으로 살아가는/ 외로운 거미와 나 – 다 필요한 존재이므로 한정 지우지 말고~
     시상의 전개가 가다가 결국은 막혀버렸다
     7연 남남으로 살아가는/ 외로운 거미와 나 –
     거미와 내가 교감하고자 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왜 거미를 등장시켰는지
     거미란 존재가 나에게 뭔지~ 나는 거미에게 무엇인지
     결국은 남남이다 그렇게 되면
     시상의 닫힘을 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가 힘들지 않겠나
     시를 여러 번 많이 다듬었다  (조르바)

    -거미10 까지 꼭 쓰기를 부탁한다
     겉과 속이 있어야 하는데 시에서 겉이 많이 드러났고 속뚯이 없다
     제목을 ‘틈’ 으로 하면 속과 겉이 생길 것 같다
     틈이란 조그마한 것으로 전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
     7연 – 이유 없인 사랑할 수 없는 이유 때문에 – 설득이 안 된다
     자기도 모르게 사랑하는 것이 사랑이지 싶다
     거미와 나 사이의 틈 이란 제목으로 쓰면 겉과 속이 생길 것이다
     전체적으로 시적으로 잘 흘러가고 있다  (하이디)


    -이오타 교수님:
     거미에 대한 시작이 자연스럽게 잘 나왔다
     
     거미3- 거미를 달팽이로 읽어도 되겠다

     거미라는 제목, 주제로 쓰려면
     우선 거미의 특성과 나(인간)하고 와의 관계를 들춰내야 한다

     거미의 특성을 나타낸 것이 없다
     아침 거미는 기쁨~ 저녁 거미는 도둑~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것
     이외는 없다

     거미 – 영화 스파이더맨
     거미는 거미줄이 중요
     거미줄을 통해 연결도 하고 그물로 포착도 하고~

     거미줄이 중요하다
     거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거미의 속성이 드러날 수 있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 그것을 생략하고 쓰고 있다

     3연 틈이 들켰다 – 누구한테 들켰나?
     들켰다 ⇒ 생겼다(객관적으로),  보았다(나를 주어로)

     6연 7연 – 이 시의 주제는 여기에 있다
     거미와 나 사이 뿐만 아니라 인간과 인간 사이에도 마찬가지
     
     6연 인생을 건너가며 만나는/ 많은 사람들/ 더 사랑하고 싶지만
     7연 이유 없인 사랑할 수 없는/ 이유 때문에/ 남남으로 살아가는/ 외로운 거미와 나

     새로운 발견 같기도 하고
     사랑이란 결국 무엇인가
     이유가 있어야만 사랑이란 것을 주장하려면~
     
     그 이유 그 까닭을 – 암시하거나 보여주어서 –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말은 좋지만 공감이 가지 않을 수도 있다

     7연 이유 없인 사랑할 수 없는/ 이유 때문에~
     새로운 발견이 공감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논리, 새로운 설명, 새로운 주장 근거가 암시돼야 한다
     이것만 있으면 시가 확 살아나고 좋은 시가 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잘 읽었다
     시적인 흐름은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잘 흘러가는 것 같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55 실패를 위해 / 전 영 숙 (905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28 258
454 난 꽃,향기가 진동하던 날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28 241
453 송편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28 298
452 욥이 보낸 초대장 / 조르바( 904회 토론)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14 239
451 거미4 1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14 227
450 진분홍 저녁 / 전 영 숙 (904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14 352
449 먼동이 터오면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14 283
448 당신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14 223
447 한 낮, 정자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14 384
446 거미4 (904회) 2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237
» 거미3 여호수하 1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272
444 삶은 계란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253
443 긴 한 줄 / 전 영 숙((903회)토론 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335
442 환상통/조르바(903회 토론용)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223
441 들리지 않는 말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248
440 감포항 어느 횟집에서 2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237
439 검은 비닐봉지에서 나온 것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438
438 여기가 어디뇨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10 198
437 욥에게 무슨 일이/조르바(902회 토론용)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10 225
436 거미2 1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10 373
435 열대야 / 전 영 숙 (902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10 259
434 마음을 주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10 306
433 어찌 할 수 없는 일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10 273
432 야생이 꽃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239
431 텃밭의 합창 /이 규 석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617
430 어떤 선물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311
429 거미 2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231
428 가시와 함께 / 전 영 숙(901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255
427 애인 있어요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280
426 강보를 펴 보다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335
425 새침때기 산은 / 이규석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13 258
424 위장전입/ 조르바(900회 시 토론) 2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13 357
423 패총(貝塚) 여호수하 2 박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13 297
422 아프로디테 1 이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13 370
421 오래된 순간 / 전영숙(900회 토론시)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13 386
420 앉지 못할 그늘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13 249
419 채색된 시간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13 275
418 외도(外島) 찬(讚) / 이재영 (900회 토론용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12 231
417 899회 토론 용/고요의 힘(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22 277
416 백합과 백합 사이 / 전영숙 (899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22 255
415 붉은 끈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22 259
414 크지 않아도 괜찮아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22 266
413 산사(山寺)에서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21 304
412 곧자왈, 환상 숲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08 431
411 바람의 초대 / 곽미숙 (898회 토론용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08 330
410 다 떨어질 동안 / 전 영 숙 (898회 시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08 464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