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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포항 어느 횟집에서

돌샘 이재영

 

대청에 앉으니 뜰에는 파도소리

뒷문 밖은 끝없이 펼쳐진 모래밭

지기 벗 마주 앉아 대형 대게 한

마리 시켰더니 포식한다

 

작은 것 5-6 마리 보다 값 비싸나

​간 떨어질 큰맘 먹도 쌌더니, 맛

좋고 ​먹을 것 있어 오히려 싸다

 

바라보니 오고 가는 고깃배, 지나가면

부서지는 파도와 갈매기 떼 날아올라

그 풍경이 마음 빼앗는다

 

소주잔 들고 벗과 잔 박고 두어 잔술에

얼근히 취하는데, 바닷바람 불어오니

삶에 찌든 찌꺼기들 한순간에 녹는

잊지 못할 그때 그날

 

밖에 나가니 모래언덕 넘언 광활한 자갈밭

걸어가면, 물새알 조약돌 같아, 물새알이라

주면 조약돌, 조약돌 하고 주면 물새알

 

물새알은 날개 쪽지 하얀 물새가 된다 조약

돌은 파도가 그려놓은 풍경화가 된다 온종일

걸어도 싫지 않는 그때 그날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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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포항에 갔더니
     모래언덕 넘언
    광활한 자갈밭

    걸어가면,
    물새알 조약돌 같아,
    물새알이라

    주면 조약돌,
    조약돌 하고 주면 물새알

     

    물새알은
    날개 쪽지
    하얀 물새가 된다
    조약돌은
    파도가 그려놓은
    풍경화가 된다
    온종일 걸어도
    싫지 않는
    그때 그날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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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03회 물빛 시 토론 (2021.8.24.화) 저녁7시~9시 20분 (T그룹통화)

    감포항 어느 횟집에서 / 이재영

    -장면이 눈에 선하다  장면을 생각하며 즐겁게 읽었다  (해안)

    -외형적 스타일이 바뀌었다 산문적 스타일에서 벗어나기가 힘드신 것 같다
     행갈이가 파격적이다 연세에 비해 굉장히 감성적이다
     나도 산문으로 시작했고 교과서에 실릴만큼 맑고 깨끗한 수필을 한 편 쓰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물빛에 들어와 보니 자기 기대, 재주가 밑에 있더라
     축약하고 의미화하고 형상화가 있어야 – 좋은 글이 된다
     그래서 시를 배워야 된다
     시적인 것을 배우려고 물빛에 있다  (코너리)

    -감포항 횟집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시에서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물새알과 조약돌을 대비시킨 것은 인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조르바)

    -6연 물새알은 날개 쪽지 하얀 물새가 된다 – 시적이다
     자갈밭 걸을 때의 느낌을 시적으로 써라
     대게 먹고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서강)

    -서술적이지 않고 두 단어 세 단어로 한 행을 만드시라
     끝의 두 연은 시적인 분위기가 있다
     전체적으로 비시적인 부분이 강하다
     1연~4연 – 빼기
     5연과 6연만 살려서 다듬어서 다시 써보시라
     물빛 토론방 댓글에 이 시를 고쳐서 올려놓았다  (여호수하)


    -이오타 교수님:
     관용구, 형용사, 부사 가 많이 줄어들었다

     낯설게 하기 – 뻔하게 하지 마라
     새롭게, 새로움을 발견해라
     대게값이 싸다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기행문, 일기 – 사실 기록
     서정시 – 감정을 펼쳐 보이는 것

     겉말 – 대게 이야기
     속뜻 – 없다  (예- 가난을 어떻게 했다든지)

     겉말이 겉말로 끝난다
     시란 겉으로 하는 말 – 그 말이 암시하는 말 – 거리가 있어야 한다
     
     그늘, 그림자, 얘기되지 않는 공간을 갖고 있지 않다 – 이것이 제일 중요
     감동을 주려면 겉으로 드러난 단어 보다 그들이 거느리고 있는
     속뜻, 그늘, 그림자가 있어야 한다 - 궁리해보기
     겉말만 있고 속뜻이 없다

     여호수하님의 지적처럼 5연~6연으로 한번 써 보는 것도 괜찮다
     감포항 말고 다른 횟집에서는 안되는가
     내가 왜 감포항으로 써야 했는가 생각해보기

     제목 감포항이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형용사, 관용구가 줄어든 것은 좋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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