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비닐봉지에서 나온 것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토론해봅시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전 체 목 록

               검은 비닐봉지에서 나온 것

 

                                            정 정 지

 

버스 정류장에 앉아

아직 오지 않는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여름의 끝을 부여잡고

목이 쉬게 울어 대는 매미 소리를 들으며

고개를 드니

파란 하늘에 뭉게 구름이 장관이다

 

그녀가 왔다 

 

농토가 없는 그녀가

자투리 땅을 일궈

고추 모종 가지 모종 두어 포기

들깨 모종 몇 포기 심었다더니

 

껍질 벗긴 고구마 순

가지 다섯 개  풋고추 열댓 개

깻잎 두 단을 들고 왔다

 

선풍기 앞에서 밤 늦도록

고구마 순을 벗기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보인다

 

말없이 내민 검은 비닐봉지 속에서

뚝배기 같은 묵직한 사랑이 나와

나를 꽉 껴 안았다

나는 가만히 눈을 감았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제903회 물빛 시 토론 (2021.8.24.화) 저녁7시~9시 20분 (T그룹통화)

    검은 비닐봉지에서 나온 것 / 정정지

    -제목도 좋다 작품이 점점 홈런 친다 
     전체적으로 좋은 시    (서강)

    -2연 거슬린다 많이 본 문장 같다 상투적이지 않을까
     더 깔끔하게 흘러가기 위해서 없어도 안 되겠나
     다섯 개 열댓 개 등 숫자는 생략해도 어떨까  (여호수하)

    -6연 모습이 보인다 ⇒ 마음이 보인다  (코너리)

    -6연 보인다 ⇒ 모습을 본다
     제목에서 비닐봉지를 안 넣었으면 좋겠다
     그 안에 담긴 인정이 중요하기 때문
     보잘 것 없는 것에 정성이 들어간~
     1연 아직 오지 않는 – 빼기    (조르바)

    -1연 2연을 뺐으면~  (돌샘)

    -7연 돌을 쾅 누르듯 울림을 준다
     2연 다른 연을 손상시키는 듯 – 빼도 되지 않겠나  (하이디)


    -이오타 교수님:
     제목을 ‘그녀의 비닐 봉지’로 또는 ‘검은 비닐봉지“ 로 했으면
     ’~나온 것‘ 은 좀 걸렸다
     
     비닐봉지에서 나온 것을 너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제목에선 아껴두고 썼으면 좋겠다

     2연 – 많이 보던 풍경 같기는 하다 
     1,2연 생각해보기

     4연 농토가 없는 그녀 ⇒ 밭뙈기 하나 없는 그녀

     5연 다섯 개  -  정직하다

     6연 감동 받은 화자의 마음 속 – 잘 설명했다
     
     7연 사랑 ⇒ 인정, 정감 
     사랑이란 말의 외연이 너무 넓다

     7연 나는 가만히 눈을 감았다 – 절제 있는 감동의 표현
     마음에 들었다

     그녀에 대한 화자의 전(全) 마음
     진정한 그녀의 마음 – 백화점에서 산 케이크 같은 것과는 비교도 안 된다

     화자의 머릿속에 상상되는 그녀, 친구 – 짠하게 다가온다

     리얼하게 느낌을 받는다
     감동적으로 잘 읽었다

     목련님은 마음씨가 착하고 선한 눈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선한 감동이 특성
     순수한 느낌으로 읽었다

     정직하게 썼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69 919회 토론시 / 세족을 겪다/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4-26 850
868 5월 꽃바람 (詩)(1차퇴고) 온소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5-23 821
867 썰매개 이야기(수정)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3-24 806
866 장날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4-12 787
865 답변글 이오타 님,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6-28 781
864 푸른 먼지 로즈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8-10-04 762
863 좌담회 원고입니다 착한여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3-11-30 734
862 답변글 오즈님, 고맙습니다!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09-25 698
861 연가 김상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1-24 671
860 독서노트/알랭 드 보통의 불안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2-23 667
859 그녀 방의 블루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2-02 666
858 답변글 선생님께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1-08 664
857 답변글 자명종, 초침이 떨어지다 외 1편 추임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10-19 650
856 대청마루 두 개의 문 / 전 영 숙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6-14 640
855 답변글 호야꽃 검색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4-20 633
854 35집 원고 - 고미현 침묵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8-10-30 607
853 텃밭의 합창 /이 규 석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605
852 답변글 <민들레 외>를 읽고,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11-12 594
851 답변글 연가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1-24 582
850 바람꽃은 겨울에 피지 않는다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1-11 582
849 겨울 숲에서 외, 세 편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1-19 571
848 답변글 <민들레 외>를 읽고, 아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11-13 558
847 블로그 산책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552
846 복수초/이재영 (891회 토론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23 541
845 36집 원고 / 정해영 하이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9-10-09 533
844 겨울 동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1-25 527
843 돌아가고 싶어요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26 499
842 머리말 김세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11-15 493
841 핏빛여명 ㅡ팔음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9-27 472
840 다 떨어질 동안 / 전 영 숙 (898회 시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08 463
839 물빛 28집 원고 차재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10-29 459
838 시간의 심이 뭉툭하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23 456
837 하학이 상학에게/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2-08 455
836 답변글 이 세상에 사랑이 있을까?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1-14 447
835 31집 원고 구름바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4-11-03 446
834 그래도 / 곽미숙 (897회 토론용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25 440
833 취한 낙타의 시간 *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23 436
832 답변글 鹽田 김학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1-29 435
» 검은 비닐봉지에서 나온 것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433
830 봄날의 블루-894회 토론용 시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12 431
829 곧자왈, 환상 숲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08 430
828 물빛 28집 원고(수정본) 우설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11-04 428
827 889회 시 토론 ㅡ 수저통/서강님 2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1-27 428
826 꽃이라는 도시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11 427
825 물빛 28집 원고 고미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11-11 419
824 죄의 무게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23 418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