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의 합창 /이 규 석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토론해봅시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전 체 목 록

텃밭의 합창

 

이규석

 

텃밭에 쑥갓은

간 데 없고

울안엔 풀만 가득했다

선한 기도 사라진 내 마음처럼

 

장마 중에 쏟아진 한나절 햇볕

이때다 싶어

겉 자란 풀밭으로 뛰쳐나갔다

 

선무당이 되어

낫을 휘둘렀다

목이 날아가고 허리가 잘린 잡초들

초록 피를 흘리며 쓰러져갔다

 

어쩔 수가 없어,

잡초는 사라져야 해

하지만 밭은 점점 쑥대밭이 되었다

 

쓰러진 풀잎 위에 올라앉은 맹꽁이 한 마리

, ,

자꾸만 울어댔다

난들 어쩌리

, ,

한 옥타브 높여 답해 주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가 엉금엉금 흙 담장 밑으로 사라지자

나도 돌아섰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제901회 물빛 시 토론 (2021.7.27.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텃밭의 합창 / 이규석

    -2연 겉 자란 → 웃자란
     너무 자세히 썼다 4연은 없어도 되겠다 설명 같다  (목련)

    -1연 선한 기도 사라진 내 마음처럼 – 빼기
     2연 이때다 싶어/ 겉 자란 풀밭으로 뛰쳐나갔다 → 풀들을 웃자라게 한다
     3연 선무당이 되어/ 낫을 휘둘렀다 – 빼기
     3연 목이 날아가고 허리가 잘린 잡초들→ 쓸모가 없어 목이 날아가고 허리가 잘린 잡초
     4연 잡초는 사라져야 해 → 잡초는 점점 사라지지만
     4연 하지만 – 빼기
     4연 잡초는 사라져야 해 – 이렇게 쓰면 안 될 것 같다. 잡초가 있어야 좋은 풀이 자란다 
     조르바님의 지적처럼 해학을 끌고오려면~
     맹꽁이 – 잡초가 베었을 때의 관계를 시로 하면
     해학적인 부분도 살고 인생적인 부분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시가 잘 다듬어지면 해학이 좋은 장점
     맹꽁이라도 있어야 되겠다  (하이디)

    -맹맹맹 꽁꽁꽁 – 동시적 느낌
     이것이 과연 텃밭의 합창이 될까?
     4연 잡초는 사라져야 해 – 단정적, 마음에 안 든다
     한 단계 더 들어가면서 시를 써야 한다 연결선이 흐리다
     3연 선무당이 되어/ 낫을 휘둘렀다 – 여기서는 많은 역할을 못하는 듯하다
     5연 쓰러진 풀잎 위에 올라앉은 맹꽁이 한 마리 – 시를 가볍게 만들어 버린다
     깊이 생각해서 쓰면 어떨까  (서강)

    -맹꽁이는 보호종
     잡초와 맹꽁이를 연관시키면 어떨까
     잡초를 다 베어버려서 살 곳이 없어 흙 담장 밑으로 사라지는 맹꽁이 – 신화적인 것
     윤흥길의 중편소설 <장마>를 보면
     장마 중에 구릉이가 그 집 담장을 넘어간다
     독백이나 설명, 산문으로 말하는 것이 너무 많다 – 독백을 다 빼기
     2연 이때다 싶어 – 빼기
     4연 어쩔 수가 없어/ 잡초는 사라져야 해 – 빼기
     쑥대밭이 되었다 → 밭은 쑥대머리가 되었다 (꼭 쓰고 싶다면)
     3연 선무당이 되어 – 빼기 
     맹꽁이가 나온 것은 좋은 것 같다
     맹꽁이라도 있어야 색다르다  (조르바)

    -이 시 하나 때문에 많이 웃었다
     해학이 가득한 시
     남성적인 부분에서 해학이라는 것이 따라올 수 있다
     시가 좀더 차분해졌으면 좋겠다
     진지함을 해학으로 풀어내는 기법 - 얼마나 문학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가
     해학적인 날카로운 위트, 풍자 - 좀더 예리하게 찾아낼 수 있는 깊이감이 필요  (여호수하)

    -장마 후 잡초 풀은 어마어마하다 해학적인 모습에 웃었다  (해안)

    -상세하게 썼다 4연이 없어도 될 것 같다  (돌샘)

    -맹꽁이가 되고 싶었다는 것을 바탕에 두었다
     맹꽁이는 청정환경 속에서 살아간다
     풀이 많으니 짜증이 나서 약을 쳐야 되는데
     맹꽁이를 보고 나서 약을 칠 수가 없었다  (코너리)


    -이오타 교수님:
     풍경, 텃밭에서 화자가 한 행동이 떠오른다
     너무 평면적 – 우리 독자에게 무엇을 주려하는지
     해학을 주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메시지가 뭔가

     문학개론 처음 배울 때 – 문학은 인생의 해석이다

     조르바님이 잘 지적했다
     맹꽁이 – 담장 밑으로 사라지는 것과 관련
     자연의 본질적인 문제로 들어가야지 깊이가 생기고 시의 본령에 닿을 수 있다
     겉에서 겉돌고 말았다

     5연 맹맹맹 꽁꽁꽁 – 장난처럼 보여서 가벼워진다

     자연풍경을 깊이 관찰하고 삶의 핵심을 집어넣었으면 좋겠다

     4연 잡초는 사라져야 해 – 마음 속으로 한 말
     겉말에 지나친다
     4연 전체를 뺐으면 한다

     2연 장마 중에 쏟아진 한나절 햇볕 →  햇볕에 (조사 ‘에’ 넣기)

     시가 좀더 삶의 해석이 되려면
     베어버린 잡초와 사라지는 맹꽁이를 관련시켜서,
     자연 – 환경문제를 결부시켜서
     의미 있는, 깊이 있는 것과 연결시키면 좋겠다
     너무 표면적으로 끝나서 아쉽다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
     노 작가의 죽음

     제목 텃밭의 합창 – 겉으로 드러난 잡초의 개념 등
     생명을 본다 – 역설적으로 죽음을 본다
     태아의 생명 – 죽음이 있다
     이런 것을 볼 수 있을 때 인생의 깊이가 생긴다
     
     해학 – 맹맹맹 꽁꽁꽁 울어댔다
     장난스럽게 보이는데 - 바라보는 시선이 편안함에 그치지 말고
     맹꽁이를 보고 나서 약을 칠 수 없었던 그 심정이 숨어 있어야 된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69 919회 토론시 / 세족을 겪다/ 조르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4-26 850
868 5월 꽃바람 (詩)(1차퇴고) 온소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5-23 820
867 썰매개 이야기(수정)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3-24 805
866 장날 ㅡ김미숙 1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4-12 786
865 답변글 이오타 님,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6-28 780
864 푸른 먼지 로즈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8-10-04 761
863 좌담회 원고입니다 착한여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3-11-30 734
862 답변글 오즈님, 고맙습니다!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09-25 698
861 연가 김상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1-24 670
860 독서노트/알랭 드 보통의 불안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2-23 667
859 그녀 방의 블루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02-02 665
858 답변글 선생님께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1-08 664
857 답변글 자명종, 초침이 떨어지다 외 1편 추임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10-19 650
856 대청마루 두 개의 문 / 전 영 숙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6-14 639
855 답변글 호야꽃 검색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4-20 632
854 35집 원고 - 고미현 침묵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8-10-30 607
» 텃밭의 합창 /이 규 석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605
852 답변글 <민들레 외>를 읽고,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11-12 593
851 바람꽃은 겨울에 피지 않는다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1-11 582
850 답변글 연가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1-24 581
849 겨울 숲에서 외, 세 편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1-19 569
848 답변글 <민들레 외>를 읽고, 아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11-13 557
847 블로그 산책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3-28 551
846 복수초/이재영 (891회 토론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23 541
845 36집 원고 / 정해영 하이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9-10-09 533
844 겨울 동화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1-25 527
843 돌아가고 싶어요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26 498
842 머리말 김세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11-15 493
841 핏빛여명 ㅡ팔음 2 팔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9-27 472
840 다 떨어질 동안 / 전 영 숙 (898회 시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08 463
839 물빛 28집 원고 차재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10-29 459
838 시간의 심이 뭉툭하다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23 455
837 하학이 상학에게/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2-08 455
836 답변글 이 세상에 사랑이 있을까?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1-14 447
835 31집 원고 구름바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4-11-03 445
834 그래도 / 곽미숙 (897회 토론용 시) 1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25 440
833 답변글 鹽田 김학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1-29 435
832 취한 낙타의 시간 *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2-23 435
831 검은 비닐봉지에서 나온 것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432
830 봄날의 블루-894회 토론용 시 1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4-12 430
829 곧자왈, 환상 숲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08 429
828 889회 시 토론 ㅡ 수저통/서강님 2 조르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1-27 428
827 물빛 28집 원고(수정본) 우설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11-04 427
826 꽃이라는 도시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5-11 427
825 물빛 28집 원고 고미현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11-11 418
824 죄의 무게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3-23 418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