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물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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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때늦은 한파에 꽁꽁 언 제랴륨

윗둥을 잘라내고
못난 자식 챙기 듯
옆에 두고 물을 줬더니

벼랑을 기듯
한잎 두잎 힘겹게 올라와
피처럼 붉은 꽃을 토해낸다

얼핏 잎 사이
오랜 병마를 견뎌낸
그녀가 보인다

덤으로 주는 것은
양잿물도 먹는다는데
다 포기했던 남은 생을 덤으로 받았다며

하늘도 새도
길가의 작은 꽃도
커다란 선물로 다가와
어느새 말은 노래가 되어

이제부터
남을 위한 노래를 부르고 싶다던 그녀가
꽃이 되어 웃는다

절벽의 끝을 걷다
돌아온 이들의 밤이 밝다
달이 하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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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01회 물빛 시 토론 (2021.7.27.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어떤 선물 / 곽미숙

    -제라늄과 완치되어 돌아온 여자를 같이 넣어서 잘 썼다
     5연 덤으로 주는 것은/ 양잿물도 먹는다는데 – 없앴으면 좋겠다
     8연 달이 하품을 한다 – 없앴으면 좋겠다  (목련)

    -시가 좋다
     6연 어느새 말은 노래가 되어 - 빼기
     8연 달이 하품을 한다 – 다른 것으로 표현하면 어떨까 (이미지는 재미있으나)
     → 하늘에도 달 한 송이 핀다 (서강)

    -8연 하품 – 다른 것으로 하기
     2연 윗둥 – 생소하다 궁금했다
     3연 벼랑 – 8연 절벽 – 벼랑이나 절벽으로 통일하기 (벼랑- 우리말, 절벽-한자어)
     시의 구조로 풀어내는 것 – 잘 하는 것 같다
     대상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풀면서~ 구조가 잘 짜인 시  (조르바)

    -3연 벼랑을 기듯 – 참 잘 됐다
     4연 얼핏 잎 사이에 – 자연스러우면서도 옳은 자리에 잘 놓였다
     5연 → 덤으로 주는 선물이다
     6연 어느새 말은 노래가 되어 – 빼기
     8연 하품 – 빼기 
     시가 좋다 (하이디)

    -하품 – 빼기  (돌샘)

    -내가 이 시를 정말 사랑하나~ 깊이 성찰하려면 나는 아직 멀었다
     교수님은 시를 백번 고치신다는데 나는 겨우 열 번 고치고 내놓는 것을 반성한다
     잘 읽었다 해안님도 좀더 수정과 탈고, 살빼기를 해주면 더 좋은 시가 되겠다 (저 자신을 반성하면서)
     1연 제랴륨 → 제라늄 (여호수하)


    -이오타 교수님:
     8연 하품을 한다 – 빼는 게 좋겠다 안 어울린다
     하품 → 환해졌다 환하게 밝혀주는 역할

     선물 – 댓가 없이 받는 것
     내 생명만큼 크고 소중하고 고마운 선물
     생명이라는 선물을 생각하게 하는 시
     생명 – 더 이상 최고는 없다

     3연 피처럼 붉은 꽃을 토해낸다 – 굉장히 강렬한, 내부에서 터져나오는
     7연 꽃이 되어 웃는다
     3연과 7연이 서로 대조된다

     서정주 시 <문둥이>
     ‘꽃처럼 붉은 울음’
     해와 하늘 빛이/ 문둥이는 서러워//
     보리밭에 달 뜨면/ 애기 하나 먹고//
     꽃처럼 붉음 울음을 밤새 울었다

     1연~ 3연 생명의 승리, 기쁨
     기억 속에 있는 그녀와 매치되면서
     덤으로 얻은 생명, 선물
     최고의 기쁨

     꽃 – 그 식물의 자아실현의 나타남 - 과 연결해서 좋다

     그녀가 꽃이 되었다
     밤, 어둠, 고통 → 환한 광명으로 살아난
     생의 찬가로 보이는 시

     물빛에 와서 시가 발전되었다
     옻골에 가서 시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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