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와 함께 / 전 영 숙(901회 토론작) > 토론해봅시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토론해봅시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전 체 목 록


가시와 함께

 

전 영 숙

 

손바닥에 가시가 박혔다

살짝만 스쳐도 찌른다

 

이 미세한 통증을 쥐고

종일 끙끙거리는 마음

 

슥 긋고 지나가는 칼보다

가시가 더 오금 저려

 

바늘을 들고 박혔다는 말을

살살 헤집는다

 

몇몇은 녹이 슬거나 물러있고

더러는 아직 새파랗다

 

바람 끝에도 뻐근하던 가슴이

밤이면 온 신경을 건드리던 아림의

이유를 알 것 같아

 

다 짓물렀다는 당신의 가슴은

그 많은 가시를 모두 삭여 낸 가슴

 

손바닥의 가시를 그냥 둔다

살처럼 물러지길 기다린다

 


TAG •
  • ,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
    제901회 물빛 시 토론 (2021.7.27.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가시와 함께 / 전영숙

    -7연 당신 – 부모 쪽으로 넘어가는 듯  (조르바)

    -여러 번 가시에 박힌 적이 있는데 나는 왜 이런 시를 못 쓸까 생각했다
     가시 얘기 + 7연의 반전
     7연이 들어가서 위의 모든 행들이 더 가치있게 보인다 시가 좋아 보인다
     7연 때문에 전체적으로 살아나는데 이것이 시인의 능력이 아닌가 생각했다  (하이디)

    -4연 바늘을 들고 박혔다는 말을/ 살살 헤집는다 – 이런 표현이 놀랍다
     7연 살처럼 물러지려면 많은 인고의 시간을 가져야겠다  (목련)

    -6연 밤이면 온 신경을 건드리던 아림의/ 이유를 알 것 같아-
     어제 1976년도 옛날 일기장을 보며- 외로움에 떨고 있는 한 소년을 만났는데
     그런 이미지 청소년을 생각나게 한다
     밤은 신경 쓰이게 하는 것이다와 연결해 보았다  (여호수하)

    -시 정말 좋다
     누구나 가슴에 가시 하나 박힌 것이 있을 텐데 손끝의 가시와 비유한 것 – 좋다  (해안)

    -7연에 가슴앓이를 8연에서 그대로 뒀다 – 이해가 잘 안 된다 (돌샘)


    -이오타 교수님:
     가시와 함께 – 재밌는 제목, 늑대와 함께 춤을~
     삶의 무엇을 주는 매혹적인 제목
     
     가시 – 작고 예리하고 – 핵심을 찌르는
     얼음을 깨뜨릴 때 – 망치가 아니라 바늘로 깬다 
     가시의 특성을 잘 집어냈다

     2연 끙끙거리는 마음 - ‘끙끙’ 덜 맞다
     고통을 표현한 것이 아니다
     안절부절, 전전긍긍, 어쩔 줄 모른다, 쩔쩔맨다

     3연 오금 저려 – 거리가 있다

     4연 바늘을 들고 박혔다는 말을/ 살살 헤집는다 – 이 말이 근사하다

     5연 가시가 여러 개 있었나 문득 생각이 들었다

     6연 뻐근하던 가슴이 → 서늘하던 가슴이
     뻐근하다 – 거리가 있다

     7연
     이 시가 하이디님의 지적처럼 7연 때문에 깊이가 생기고
     평면적인 서술을 입체로 만들어준다

     7연 가슴은 가슴
     뒤에 있는 가슴 → 수렁, 늪 등 가슴을 비유할 수 있는 다른 말로 바꿨으면 좋겠다

     7연으로 해서 확대되면서
     인생의 인내와 고통을 통해서 → 삶을 깨달음으로, 긍정으로 살아내는 자세
     삶의 승리 - 좋다고 느꼈다

     사소한 지적은 – 언어감각이 나와 다른데 내 느낌이 그렇다는 뜻이며 고치라는 것은 아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목록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46 물빛 37집 원고 (이재영) 서강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0-30 273
645 열대야 / 전 영 숙 (902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10 273
644 물빛 38집 원고 (고미현)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25 273
643 답변글 제가 썼다면...... 메나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1-16 272
642 동인지 원고 올립니다. 서경애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0-10-24 272
641 토요일 외 9편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1-03 271
640 부드러운 돌 / 전 영 숙(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2-22 270
639 후드득, 툭 1 꽃나비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25 269
638 28집 작품 올립니다 정해영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1-10-25 268
637 크지 않아도 괜찮아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22 268
636 물빛 38집 원고 (정정지)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2 268
635 물빛 38집 원고 곽미숙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5 268
634 홧병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5-23 267
633 푸른 의자 / 전영숙 (927회 토론작) 3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8-23 267
632 세 편 입니다. 카타르시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11-16 263
631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14 263
630 휴케라 1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14 263
629 잡초와 장미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27 263
628 관음죽에 물을 주며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1-11 263
627 그래도 1 해안121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01-25 263
626 먼 그곳 / 정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1-10 263
625 동인지에 실을 작품입니다. 김학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0-10-25 262
624 답변글 와불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1-12 261
623 김세현 자귀나무외 6편 로즈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6-10-25 261
622 붉은 끈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22 261
621 실패를 위해 / 전 영 숙 (905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9-28 260
620 겨울, 선풍기 /정 정 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2-14 260
619 물빛37집 7, 고얀 놈 cornerlee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0-28 259
618 37집 책머리에(머리글) 조르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20-10-31 259
617 새침때기 산은 / 이규석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13 259
616 선인장(시)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7-07 258
615 백합과 백합 사이 / 전영숙 (899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6-22 258
» 가시와 함께 / 전 영 숙(901회 토론작) 1 서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7-27 258
613 물빛 38집 원고 박수하 수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0-16 258
612 달밤 1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11-16 258
611 삶은 계란 / 이규석 1 cornerl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257
610 안부 (930회 토론작)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0-11 257
609 물빛 39집 원고 (고미현)- 수정 침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0-10 256
608 저 만큼의 거리 1 하이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04-25 256
607 조용한(수정) 신상조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7-05-13 255
606 고미현ㅡ 달빛 등산 로즈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16-10-25 255
605 때로는 할 말 없을때도 있다 /정 정지 1 목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12-27 255
604 답변글 첫눈 이오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5-11-12 254
603 답변글 ( ), 괄호 안은 나의 느낌 구름바다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12-20 254
602 감포항 어느 횟집에서 2 돌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1-08-24 254
601 동인지 제목 추임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6-11-22 253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