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와 함께 / 전 영 숙(901회 토론작)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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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와 함께

 

전 영 숙

 

손바닥에 가시가 박혔다

살짝만 스쳐도 찌른다

 

이 미세한 통증을 쥐고

종일 끙끙거리는 마음

 

슥 긋고 지나가는 칼보다

가시가 더 오금 저려

 

바늘을 들고 박혔다는 말을

살살 헤집는다

 

몇몇은 녹이 슬거나 물러있고

더러는 아직 새파랗다

 

바람 끝에도 뻐근하던 가슴이

밤이면 온 신경을 건드리던 아림의

이유를 알 것 같아

 

다 짓물렀다는 당신의 가슴은

그 많은 가시를 모두 삭여 낸 가슴

 

손바닥의 가시를 그냥 둔다

살처럼 물러지길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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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01회 물빛 시 토론 (2021.7.27.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가시와 함께 / 전영숙

    -7연 당신 – 부모 쪽으로 넘어가는 듯  (조르바)

    -여러 번 가시에 박힌 적이 있는데 나는 왜 이런 시를 못 쓸까 생각했다
     가시 얘기 + 7연의 반전
     7연이 들어가서 위의 모든 행들이 더 가치있게 보인다 시가 좋아 보인다
     7연 때문에 전체적으로 살아나는데 이것이 시인의 능력이 아닌가 생각했다  (하이디)

    -4연 바늘을 들고 박혔다는 말을/ 살살 헤집는다 – 이런 표현이 놀랍다
     7연 살처럼 물러지려면 많은 인고의 시간을 가져야겠다  (목련)

    -6연 밤이면 온 신경을 건드리던 아림의/ 이유를 알 것 같아-
     어제 1976년도 옛날 일기장을 보며- 외로움에 떨고 있는 한 소년을 만났는데
     그런 이미지 청소년을 생각나게 한다
     밤은 신경 쓰이게 하는 것이다와 연결해 보았다  (여호수하)

    -시 정말 좋다
     누구나 가슴에 가시 하나 박힌 것이 있을 텐데 손끝의 가시와 비유한 것 – 좋다  (해안)

    -7연에 가슴앓이를 8연에서 그대로 뒀다 – 이해가 잘 안 된다 (돌샘)


    -이오타 교수님:
     가시와 함께 – 재밌는 제목, 늑대와 함께 춤을~
     삶의 무엇을 주는 매혹적인 제목
     
     가시 – 작고 예리하고 – 핵심을 찌르는
     얼음을 깨뜨릴 때 – 망치가 아니라 바늘로 깬다 
     가시의 특성을 잘 집어냈다

     2연 끙끙거리는 마음 - ‘끙끙’ 덜 맞다
     고통을 표현한 것이 아니다
     안절부절, 전전긍긍, 어쩔 줄 모른다, 쩔쩔맨다

     3연 오금 저려 – 거리가 있다

     4연 바늘을 들고 박혔다는 말을/ 살살 헤집는다 – 이 말이 근사하다

     5연 가시가 여러 개 있었나 문득 생각이 들었다

     6연 뻐근하던 가슴이 → 서늘하던 가슴이
     뻐근하다 – 거리가 있다

     7연
     이 시가 하이디님의 지적처럼 7연 때문에 깊이가 생기고
     평면적인 서술을 입체로 만들어준다

     7연 가슴은 가슴
     뒤에 있는 가슴 → 수렁, 늪 등 가슴을 비유할 수 있는 다른 말로 바꿨으면 좋겠다

     7연으로 해서 확대되면서
     인생의 인내와 고통을 통해서 → 삶을 깨달음으로, 긍정으로 살아내는 자세
     삶의 승리 - 좋다고 느꼈다

     사소한 지적은 – 언어감각이 나와 다른데 내 느낌이 그렇다는 뜻이며 고치라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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