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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침때기 산은

이규석

 

 

장맛비 쏟아진 날

산은 통회의 밤을 보냈다

살려만 주신다면 무엇이라도 하겠노라고

 

천둥소리에

소나무는 산을 붙들고 울었다

뽑히지 않겠다고

불어난 계곡물에

바위도 산을 붙들고 울었다

구르지 말자고

 

번갯불 번쩍일 때마다

벌레까지 사랑하지 못한 걸 찾아낸 참나무는

가지마저 떨궈냈는데

 

다음 날 아침 햇볕 쏟아지자 시침 뚝 딴

산은 해맑게 웃는다

쿡쿡, 똥구멍에 털이 난대도 자꾸만 웃는다

*

홈페이지 사정이 원활하지 않으신 관계로 이규석샘 시 대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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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00회 물빛 시 토론 (2021.7.13.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새침때기 산은 / 이규석

    -시를 고민하고 쓰니 동시풍
     묻고 답하고 묻고 답하고 - 다 드러났기 때문에  (조르바)

    -3연 찾아낸 참나무는 → 참나무는 후회했다
     4연 가볍게 마무리한 느낌, 동화적으로 이끌어간 수준이다
     →장맛비 쏟아진 날/ 산은 통회의 밤을 보냈다//
     천둥소리에/ 소나무는 산을 붙들고 울었다//
     번갯불 번쩍일 때마다/ 벌레까지 사랑하지 못한 걸 참나무는 후회했다//
     햇볕 쏟아지자 시침 뚝 딴/ 산은 해맑게 웃는다  (서강)

    -먼저 산문으로 쭉 써 놓고- 시간적 순서, 자기고백적 순서, 줄이고 다듬고,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걸로 하면 오히려 쉽게 쓸 수 있다
     본래 쓰고자 하는 것에서 이탈한 것 같다
     새침때기 → 새침데기 (읽을 때는 새침떼기)  (조르바)

    -사유가 깊지 못해서 오히려 가볍게 동시풍이 되었다  (코너리)


    -이오타 교수님:
     자신 없는 강의를 준비할 때 – 어려워진다
     쓰고자 하는 것이 분명하면 쉽다
     
     내용이 동화 같다 
     재미나게 읽었다

     산에 대한 통념으로 볼 때, 산이 새침데기로 잘 안 온다
     산이란 거대한 물상 – 산 – ‘시침 뚝 떼고’ 는 있다

     1연 살려만 주신다면 무엇이라도 하겠노라고
     2연 구르지 말자고
     -설명이다

     창조적 읽기 – 독자가 참여해서 읽도록~
     독자들도 참여할 수 있다

     옛날 연극 – 무대 거리, 비평하면서 참여한다

     쉽게 딱딱 해준 게 – 장점인 동시에 독자의 창조적 읽기를 방해한다
     
     재미있고 좋다

     세상을 보는 풍자적인
     단도직입으로 찔러보기 – 개성이 뚜렷하다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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