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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해봅시다


               그녀의 사치

                                     정 정 지

 

팔순 넘은 그녀가

점심을 사겠다고 한다

뜻밖의 제안에 깜짝 놀라

내가 대접하겠다고 했다

그 집안 형편과

상상을 초월하는 절약 정신을

알기 때문이었다

 

메마른 땅에서 태어나

초록의 꿈을 꾸기도 전에

척박한 땅으로

옮겨 심어진 나무

열매도 맺고

고목이 되었지만

수맥은 늘 멀리 있고

갈증과 같이 살았다

 

한참의 실랑이 끝에

모처럼 누리는

그녀의 사치를 받아들였다

 

변두리 중국집에서

마주 앉아 먹는

따뜻한 마음과 잘 섞은 짜장면

최고의 점심이었다

 

모란 꽃 처럼 웃고 있는 

주름 가득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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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98회 물빛 시 토론 (2021.6.8.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그녀의 사치 / 정정지

    -맛있는 짜장면이었겠다
    4연 따뜻한 마음과 →  ‘과’를 빼도 될 듯하다
    잘 나타냈다 표현을 잘해주었다 (코너리)

    -좋다. 잘 써서 할 말이 없다
     따뜻하고 가슴이 찡하다
     따뜻한 짜장면
     1연 상상을 초월하는 절약정신 → 몸에 밴 절약정신
     진정성이 느껴져서 좋았다  (서강)

    -마음의 깊이가 느껴진다  (해안)

    -상상을 초월한 절약정신 – 상상이 된다  (여호수하)
     일화가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왜 사치라고 붙였는지? (돌샘)

    -짜장면을 사는 것도 사치스럽게 느껴졌다  (목련)

    -‘사치’를 일반적 의미로 쓰지 않아서 새로웠다
     보통 사치를 물질적으로 쓰는데
     맑은 정신으로 사치를 다룬 것도 특별했다
     1연 팔순 넘은 - 빼기 (확장성을 위해)
     5연 웃고 있는 → 웃고 있다
     모란이 우아하고 품위 있는 꽃, 정신적인 가치를 누리는 게 나타난다
     주름 가득한 얼굴 - 빼기
     2연 갈증 →  목마름 (수맥이 한자어이므로 두 개 겹치는 것보다)
     3연 그녀의 →  그녀만의 
     4연 점심이었다 →  식사였다 (상상이 넓어질 것 같다)  (하이디)

    -5연 모란 꽃 →  붙이기
     3연 실랑이 – 싸우는 것 같아 조금 이상하다  (돌샘)


    이오타 교수님:
    -참 감동 받았다 
     목련님의 근래의 시 중에서 참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가난한 사람이 짜장면 한 그릇 사는 것
     가난은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문제

     가난을 통해서 깊이 들어가는데~
     고통, 소외 받은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

     문인수 시인의 ‘인도 소풍‘

     예수님께 바치는 마리아의 향유
     반지 하나 빼서 헌금함에 넣는 것

     1연 상상을 초월한 절약 정신 – 비 시적인 말

     3연 ’사치‘라는 말이 마음을 환하게 해주는 – 감동적

     2연 생 – 내가 선택해서 타고 난 것이 아니라
     내던져진 존재

     최선을 다해서 시적 화자에게 대접하는 것
     얼마나 아름다운 장면으로 오는가
     감동적으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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