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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곽미숙                 

                                                    

향나무 두 그루

대문 옆에 장승처럼 서 있다

 

제 멋 데로 뻗은 팔

헝클어진 터벅머리

바람도 비켜가는

뻣뻣한 성질

 

예쁜 곳 하나 없이

덩치만 커

 

토끼로 바꿔보고

눈사람도 만들어보고

사랑 담뿍 담아

하트도 만들어보지만

생각뿐

 

미련하게 커 버려

애써

곱고 둥글게 다듬어도

뾰족뾰족 다시 나올 터

 

그냥 두면

더 손대기 힘 든다며

차라리 자르라고

한 마디씩 건네지만

  

먼 길 돌고 돌아

고향집에 둥지 틀 때

그래도 끝까지 기다려준 것은

그라

썩은 낙엽 모아 밑 둥에 깔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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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97회 물빛 시 토론 (2021.5.25.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그래도 / 곽미숙

    -7연에서 그라 – 무슨 뜻인지?
     2연 제 멋데로 → 제멋대로
     6연 힘 든다며 → 힘든다며
     7연 밑 둥 → 밑둥    (침묵)

    -7연 그라 → 나무라
     입체감이 부족하다, 평면적이라서 재미가 덜하다
     4연 ‘생각 뿐’ – 빼기 
     생긴 건 어쩔 수 없어 다시 그 모양 그 꼴이다 - 재미있을 것 같다
     제목을 ‘먼 길 돌고 돌아’ 로 하면 어떨까  (서강)

    -향나무 – 남편도 생각해 봤다  (해안)

    -그라 –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여러번 읽어서 알아냈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이듯
     7연 화자의 따뜻한 마음이 잘 나타났다
     4연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목련)

    -입체감은 없어도 연과 연이 같은 감으로 잘 연결됐다
     따뜻함이 느껴진다 - 성공적이다
     향나무는 선비나 기품있는 집 앞의 좋은 분위기를 내는 나무
     향나무의 좋은 점, 반대급부로 한번 나왔으면 좋겠다  (하이디)


    이오타 교수님:
    -향나무, 나무 자체의 신성함, 함부로 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대문 옆에 향나무 한 그루 서 있다 라고 표현할 텐데
     두 그루가 나와서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을 표현하는가
     어떤 상징이 있나 의미가 있나 생각했다

     제목 ‘그래도’ - 애매하기는 해도 처음 보기 때문에 호기심이 갔다

     전체적으로 너무 평면적이어서 좀 아쉽다
     겉말 - 묘사되고 있는 말
     속뜻 - 남편

     겉말과 속뜻 – 밀착되어 있다, 너무 가깝다
     독자들이 들어갈 상상 공간이 좁아진다 – 평면적이 된다

     쉽게 결론에 간다
     서울갈 때 좋은 자동차 뒷좌석에 앉아서 편하게 가는 느낌

     독자들이 창조적으로 새롭게 할 부분이 없다
     독자들에게 상상의 공간을 채울 수 있도록 남겨두라

     향나무 두 그루를 낯설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면 좋겠다
     통념상 갖고 있는 향나무 이미지 그대로이다
     
     7연 먼 길 돌아와 기다려준 것은 향나무
     낙엽 깔아준 것 – 선한 행위에 대한 보상, 고마움, 사랑
     읽는 사람의 마음을 마지막에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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