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 전영숙 (897회 토론작) > 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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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영 숙

 

어머니는

소주 한 병

다 들이키고

혼절했다

 

사약 같았던

세월을

수십 병

들이키고도

끄떡없었는데

 

아버지 병수발

삼 년 만에

정신 줄을 놓았다

 

오도 가도 못 한

몸부림과 아우성이

머리맡에

빈병으로 뒹굴었다

 

캄캄하기는

이 세상이나 저 세상이나

질기기는

인연 줄이나 목숨 줄이나

 

어머니 한탄을 링거 줄에

붙들어 맸다

똑 똑 똑

떨어지는 수액이

아직

꽉 잠그지 않은

생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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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97회 물빛 시 토론 (2021.5.25.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줄 / 전영숙

    -불을 켜듯 세세하게 잘 표현해서 모를 것도 없다
     5연 공감이 제일 많이 가고 고개가 끄덕끄덕 한다
     6연 잠그지 않은 생 같았다~ 맺음이 잘 되었다  (하이디)

    -퇴고를 많이 하기 때문에 약점을 찾아낼 수 없다
     2연 표현이 잘 됐다
     항상 마지막 연을 기억에 남도록 쓰는데 오늘도 좋았다 (목련)

    -어머니의 삶을 잘 표현했다
     6연 수액이 똑똑똑 떨어진다는 말이 좋았다 (해안)

    -3연이 공감된다
     오늘 작품에서 어머니의 이미지가 이전보다 좀 다른 것 같다 (침묵)


    이오타 교수님:
    -한 단어로 한 행을 만드는 것
     말이 가지고 있는 단어, 의미를 자세하게 들여다보게 하고 확대하지만

     읽을 때는 브레이크를 많이 거는 자동차처럼~
     자꾸 브레이크 잡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
     그러나 작가의 개성이다
     
     1음절 단어 - 강하다
     원시시대는 소리를 지르는 것

     1음절→ 2음절→ 3음절 단어로 발전
     눈  → 눈썹 → 눈꺼풀
     손  → 손등 → 손마디
     
     한 음절은 굉장히 비중이 크다

     줄 – 한 음절
     양자를 연결하는 끈 (로프 rope), 빨래줄 – 어딘가에 연결되어 있다
     줄 – 말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붙들고 잇고 연결하는 것
     잘 풀어낸다

     시의 소재인 어머니 아버지
     부모님은 내 생명의 근원이다
     굉장히 많은 소재가 나온다
     섬세하고, 여성성이 강해서 부모님에 관한 시를 많이 쓰는 것 같다

     너무나 근사한 절경은 시가 안 된다 힘들다
     종교 구절(하느님, 신 등)은 시로 쓰기 힘들다 실패하기 쉽다
     여기서는 실패가 아니고 공감을 주기 때문에
     시화(詩化)하는 것은 개인적 시적인 능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3연 정신 줄 놓다 - 정신적 윤리적 육체적 – 가장 힘든 일

     5연 줄을 꾸미는 말
     병이라는 말, 정서를 드러내는 상관물로 효과를 발휘한다

     제일 잘된 표현을 든다면
     6연 링거 줄 – 의미상의 줄 목숨 줄, 정신 줄, 인연 줄 과는 다른
     
     링거 줄이라는 매우 물리적 단어, 고통이나 슬픔이 없이 물체, 물건
     앞에 나오는 정신적, 감정적인- 생명, 삶
     링거 줄 하나로 붙들어 매는 것

     전체적으로
     명료하기 때문에 좋다
     그전에 쓴 것보다 단순하다
     입체적으로 하면 좋겠다

     이상(李箱)의 다락방에서
     손수건 크기의 햇빛이 들어왔다(0)
     가로40cm 세로50cm 크기의 햇빛이 들어왔다(X) 처럼
     시어머니 보다는 어머니로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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