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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 님 오신 날

                                                          돌샘 이재영 

동화사 뜰에는 코로나가 숙지지

않는데도 아랑곳없이 사람들로

가득 차서 붐비나 고요하다.

 

어리던 나무들이 고목이 되었고,

나도 고목이 되어 대웅전을

눈앞에 두고도 걷기가 어렵다

 

입구 설법전 마루 사람 없는

곳에 혼자 앉아 연둣빛 반짝이는

나뭇잎 바라보며 무료함을 달랜다

 

느티나무 잎 새가 살랑거리니,

바로 앞에 새순이 쭉 뻗은 애동

솔에서 향기가 솔솔 풍겨온다

 

상쾌한 바람이 착잡하던 맘을

날리고 맑게 정화하니, 스님의

독경소리와 목탁 치는 소리도

해맑게 울려온다

 

작은 산새 한 마리가 옆에 날아

와서 조잘거려 말을 주고받으니

외로움도 봄눈 녹듯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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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97회 물빛 시 토론 (2021.5.25.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부처님 오신 날 / 이재영

    -산문적으로 썼지만
     이디엄이나 한문을 많이 쓴 전의 시보다 더 시적이다
     마음에 와닿는 글이었다  (서강)

    -이재영 선생님의 근면성을 배워야 한다
     그대로 같이 읽고 감상했으면 좋겠다
     단어가 산문도 아닌데
     숙지지/ 않는데도, 없는/ 곳에, 날아/ 와서
     줄을 바꾸는 것을 고쳤으면 좋겠다  (목련)

    -시를 읽으면 풍경이 눈에 선하다
     이해하기 쉽다
     잘 읽고 있다 (해안)

    -부처님 오신 날 절에 가셨구나 
     연세도 있는데 마음을 짚어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너무 상세하게 말씀을 하신다
     1연 붐비나 고요하다- 여기서 좀 끄집어내면 좋겠다
     3연 바라보며 → 바라본다
     4연이 제일 시적이라 느꼈다
     5연을 오히려 빼면 좋겠다
     6연 → 작은 산새 한 마리 날아와 앉는다
     끝맺음을 이렇게 하면 좋겠다
     그 뒷부분은 빼도 상상할 수 있다  (하이디)


    이오타 교수님:
    -정해영 선생이 수정을 잘했다
     새를 화불(化佛)로 읽어낸다
     시인의 해석을 (겉말로 나오는) 안 쓰면 폭이 넓어져서 좋다는 말 - 공감한다

     1연 붐비지만 고요하다
     2연 묘목이 커서 고목이 되고~
     자신의 쇠퇴하는 모습을 되돌아보는 장면, 무료함
     4연 새순이 뻗은 애동솔
     
     절에 가서 그 느낌을 하나하나 정리해 놓으셨다

     시가 평면적이다

     제목이 ‘부처님 오신 날’ – 어쩌면 재미없는 제목이다
     그러나 이 시 전체를 아우르는
     귀의하려는 자의 모습을 드러낸 정신을 담고 있다

     이디엄이나 한자말이 많이 빠져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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