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한 적 없는
전 영 숙
달 하나를
삼킨 듯
은밀한 꽃
초대한 적 없는
양귀비가
마당 가득 피어 있다
손 댈 수 없는
저 아름다움은
환각일까
금기는
오히려 매혹적이고
부정 할수록
눈 뗄 수 없는데
뽑아 버릴까
아무도 모르게
꼭 꼭 숨길까
댕강
모가지를 자를까
늪 같고
뻘 같고
불온 삐라 같은
심정이 점 점 되어 간다
그림자도 화려한
꽃 속에 묻혀
종일
붉은 웃음을 흘린다
* 이규석 샘 고향집 마당에 핀 양귀비 꽃사진을 보고 시를 썼습니다
처음 본 양귀비 꽃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양귀비 꽃사진을 올려 주신 이규석 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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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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